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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노벨상 줄 테니 나 밀어줘요" '철벽' 트럼프 "그걸론 부족해"

상패를 든 트럼프 미 대통령과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차도가 나란히 서서 활짝 웃고 있습니다.

상패에 담긴 건 지난해 노벨평화상 메달.

미국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생포 작전에 감사하다며 마차도가 트럼프에게 자신이 받은 노벨 메달을 선물한 겁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 (메달 수여는) 베네수엘라의 자유를 위해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헌신에 대한 인정입니다.]

트럼프는 SNS를 통해 마차도의 선물에 감사를 표하며 "상호 존중의 멋진 제스처"라고 답했습니다.

마두로 축출 작전 이틀 뒤 미국 폭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마차도는 자신이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벨평화상을 트럼프와 나누고 싶다며 메달이라도 트럼프에게 전달하겠다고도 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긴 겁니다.

늘 노벨평화상을 받고 싶단 욕심을 드러내 온 트럼프. 베네수엘라의 정부 구성을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트럼프에게 대통령이 되고 싶은 마차도의 노벨상 메달 증정은 '맞춤형 환심 사기'인 셈입니다.

[존 볼턴/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 미국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에요. 마차도 입장에선 (노벨 메달을 선물) 한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해야만 하죠. 갖고 있는 패를 쓴 거죠.]

이번 메달 선물은 노벨위원회가 "공유하거나 양도할 수 없다"고 불허한 가운데 이뤄졌는데, 다만 노벨 메달 선물에도 마차도는 트럼프에게 정치적 지지 선언을 즉각 얻어내진 못했습니다.

마차도가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가 되기엔 부족하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그대로라고 백악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 지금 현시점에선 마차도에 대한 대통령의 의견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은 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로드리게스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현지 시간 15일 원유 개발에 외국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석유 거래부터 정치범 석방에 이르기까지 로드리게스의 국정 운영에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하고 있어 한동안 로드리게스 정권이 이어질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취재 : 유덕기, 영상편집 : 우기정,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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