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25-2026 KBL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 승리한 SK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프로농구 4위 서울 SK는 어제(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선두 창원 LG에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최종 점수는 89대 76이었는데, 4쿼터 한때 29점 차로 앞서 나가 승리를 사실상 확정한 뒤 '가비지 타임'에 내준 점수로 좁혀진 것으로 SK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자밀 워니(20점), 알빈 톨렌티노(16점), 안영준(13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공격에서 제 몫을 다한 가운데 안성우와 에디 다니엘, 두 신인이 수비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게 대승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SK 지명을 받은 안성우는 어제 다니엘과 함께 LG의 '영건 듀오' 양준석, 유기상을 잘 묶었습니다.
안성우와 다니엘이 악착같이 붙어 다닌 탓에 양준석과 유기상은 장기인 3점을 하나씩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3점을 6차례나 시도했는데 대부분 불발되고 말았습니다.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 다니엘과 함께 들어온 안성우는 어제 호수비를 펼친 것을 두고 양준석과 유기상에게 고마워했습니다.
양준석, 유기상은 안성우의 연세대 선배입니다.
안성우는 "연대 있을 때부터 형들 플레이를 많이 배웠고 내가 잘하는 것들은 그 형들에게서 나온 것이다"라며 "그래서 형들이 뭘 좋아하는지는 내가 잘 안다"고 눈을 반짝였습니다.
대학 시절 농구를 가르쳐 준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임과 동시에, 앞으로 계속 그들의 '천적' 역할을 잘 해내겠다는 다짐으로도 들렸습니다.
안성우는 수비는 물론 득점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습니다.
그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SK 선배들과 비교하면 난 슈팅력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외곽이나 코너에서 킥 아웃 패스를 빠르게 잡아 슛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특유의 운동 능력을 앞세운 역동적인 플레이로 안성우보다 일찍 농구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다니엘은 자신의 상대적 강점으로 역시 '에너지'를 꼽았습니다.
그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형들보다 노련함은 부족하지만 파워나 스피드에선 강점이 있다"며 "팀의 에너지 레벨을 올릴 수 있는 게 나의 장점"이라며 웃었습니다.
이달 초 고등학교 졸업을 한 다니엘은 사회인으로서 받은 첫 월급을 부모님에게 다 드렸다고 해 기자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니엘은 "20살 됐다고 내가 어딜 가는 것도 아니고 농구에 집중해야 한다"며 "난 아직 잘 모르는 게 많고 부모님으로부터 더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라 그냥 다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완패한 LG의 조상현 감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런 게임에 대해 어떻게 총평을 내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원정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런 경기를 한 것에 죄송스럽고 내 준비가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게임에는 내가 더는 할 말이 없다"며 기자들 동의를 구한 뒤 일찍 회견장을 나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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