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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결렬되자 무력시위? 덴마크·나토, 그린란드 병력 파견

협상 결렬되자 무력시위? 덴마크·나토, 그린란드 병력 파견
▲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미국 대사관 앞에서 그린란드 국기를 든 채 시위하고 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의 외무장관이 참여한 협상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자 덴마크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일부 회원국들이 곧바로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린란드 주요 시설 방어를 위한 '북극의 인내 작전'(Operation Arctic Endurance) 훈련 목적의 병력 파견이라고 설명하지만, 미국이 그린란드 합병을 위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상황에서 일종의 '무력시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DPA,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국방부는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그린란드와 그 주변에 배치된 덴마크군을 증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덴마크 국방부는 이번 병력 증강의 목적이 북극의 독특한 환경 아래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을 훈련하고 북극에서의 동맹 활동을 강화하며 유럽과 북극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덴마크군은 이날부터 바로 훈련과 관련한 병력 등을 파견하고 있으며 선박과 항공기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훈련은 필수 기반 시설 경비, 현지 경찰 등 자치 정부 지원, 동맹 병력 수용, 그린란드 안팎 전투기 배치 및 해상 작전 수행 등을 포함한다고 덴마크군은 설명했습니다.

덴마크 국방부는 이번 병력 증원이 그린란드 자치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등 여러 나토 회원국도 이번 훈련을 위한 병력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장교 2명을 파견 중이라고 했고, 독일은 정찰 임무에 13명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프랑스 군 선발대가 그린란드로 향하고 있으면 추가 병력도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덴마크의 요청에 따라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고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 3국 외무장관 회담이 시작하기 전에 엑스를 통해 밝혔습니다.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해변 (사진=AP, 연합뉴스)

AP통신은 나토가 회원국들이 집단으로 북극지역 주둔 병력을 증강할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익명의 나토 관계자가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날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라스무센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그린란드를 둘러싼 "근본적인 이견"이 남아 있다고 말해 회담 결렬을 알렸으며, 다만 이 같은 연 해소를 위해 실무 그룹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에 그린란드가 필수적이라며 거듭 합병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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