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시장 비서실에 있던 휴대폰 보관함
경남 통영시 시민단체가 통영시청 시장실을 찾은 시민과 공무원들이 휴대전화를 비서실에 맡겨야 했다며 통영시가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문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영시민참여자치연대는 오늘(15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시가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 체감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단체는 "시장실을 방문하는 시민, 공무원들이 휴대전화를 비서실에 두고 시장을 만나는 행태는 독재 시대를 방불케 하는 시대착오적이며 고압적 갑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이 보장한 통신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시민을 소통의 주체가 아닌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 보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통영시민참여자치연대는 "행정이 투명하고 당당하다면 녹취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며, "동료 공직자조차 신뢰하지 못해 휴대전화부터 뺏는 폐쇄적 리더십이 낮은 청렴도 평가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통영시는 종합 4등급을 받아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민원인과 내부 직원이 직접 평가하는 '청렴체감도' 항목에서는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통영시는 "휴대전화 보관 조치는 벨 소리로 인해 업무나 면담이 방해받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으며, 시민과 외부 손님들은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시장실에 출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통영시 측은 논란이 커지자 시장 비서실에 설치돼 있던 휴대전화 보관함과 관련 안내문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사진=연합뉴스, 통영시민참여연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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