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길을 키운 건 그야말로 태풍이 몰아치는 듯한 강풍이었습니다. 경기 의정부에서는 강풍에 간판이 떨어지면서 지나가던 남성이 숨지는 사고까지 났습니다.
이어서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의정부의 한 건물 일부가 강풍에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도로 위에는 떨어진 간판이 널려 있습니다.
오늘(10일) 의정부의 최대 풍속은 초속 16m.
태풍에 육박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간판을 지탱하던 벽돌까지 갑자기 쏟아지면서 길을 지나던 20대 남성이 간판에 깔려 숨졌습니다.
[목격자 : 그때 돌풍이 막 불었어요. 쾅 소리가 나는 거예요. 내려오니까 이 앞에 방화 유리가 다 깨져있고….]
인천에서는 강풍에 건물 외벽이 뜯겨 나가면서 주차된 차를 덮쳤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는 큼지막한 나무 한 그루가 바람을 버티지 못하고 밑동이 부러지면서 인도로 쓰러졌습니다.
[목격자 : 나무가 쓰러지는 '쿵' 소리랑, 살짝 진짜 미세한 진동이 (있었어요.) 길 건너려고 보니까 사거리 신호등이 다 꺼져 있는 거예요.]
강풍은 종일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서울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1.5m를 기록했고, 인천은 27.2m, 강원도 인제는 33.3m에 달해 태풍의 기준이 되는 초속 17m를 웃돌았습니다.
한반도 북서쪽에서는 고기압이 내려오는데 동쪽에서는 저기압이 버티면서, 바람이 지나가는 통로가 비좁아져 강풍이 만들어진 겁니다.
[윤영승/기상청 예보관 :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과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기압 경도력(압력 차이로 발생하는 힘)이 강해짐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풍은 오늘 늦은 밤부터 잦아들겠지만, 호남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는 큰 눈이 예상됩니다.
광주와 전남, 전북에는 5~15cm, 강원 산지는 2~7cm, 대전과 세종, 충남에는 2~7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인천소방본부·시청자 안홍열·이소연·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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