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LG전자가 TV 사업 수요 부진과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9년 만에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 질적 성장 사업 영역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천94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1천354억 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오늘(9일) 공시했습니다.
이번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205억 원)를 크게 밑돕니다.
LG전자가 적자로 전환한 건 2016년 4분기(352억 원 영업손실) 이후 9년 만입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23조 8천53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9조 2천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5% 감소한 2조 4천78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 회복 지연과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투입 증가가 수익성에 영향을 줬습니다.
하반기 들어서는 인력 구조 순환 차원의 희망퇴직으로 인한 비용이 포함됐습니다.
LG전자 측은 중장기 관점에서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약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발 관세 부담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나, 생산지 운영 효율화 및 오퍼레이션 개선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관세 부담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며 "올해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전장, HVAC을 포함한 B2B(기업 간 거래) ▲웹OS, 유지 보수 등 논-하드웨어 ▲소비자직접판매(D2C) 등 '질적 성장' 영역을 강화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 구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전사 매출에서 질적 성장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합니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은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공고한 지배력을 유지한 가운데, 볼륨존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의 꾸준한 성장도 호실적에 기여했습니다.
올해는 빌트인(Built-in) 가전 사업,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 솔루션 사업 등 B2B 영역에 더욱 집중 투자해 성장 모멘텀을 만들 계획입니다.
TV, IT, ID 등 디스플레이 제품 기반 사업은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이 늘어 연간 적자 전환이 예상됩니다.
다만, 전 세계 2억 6천만 대 기기를 모수로 하는 웹OS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습니다.
LG전자는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지속하며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성장 시장인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 발굴 노력도 지속합니다.
전장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됩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프리미엄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운영 효율화 노력이 더해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됩니다.
올해는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를 넘어 AIDV(인공지능중심차량) 역량 강화에도 집중합니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공기 냉각부터 액체 냉각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냉각 기술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AI DC)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미래 사업 기회 확보 노력도 지속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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