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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종이상자 제조공장서 폐지 더미에 깔린 60대 작업자 숨져

안산 종이상자 제조공장서 폐지 더미에 깔린 60대 작업자 숨져
▲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전경

경기 안산시의 종이상자 제조 공장에서 작업자가 폐지 더미에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9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0시 20분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종이상자 제조 공장에서 압축폐지를 옮기는 작업을 하던 60대 작업자 A 씨가 폐지 더미 사이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하청업체 소속인 A 씨는 사고 당시 동료인 60대 B 씨와 함께 2인 1조로 압축 폐지 더미를 지정된 장소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B 씨가 모는 중장비가 폐지를 밀어 옮기는 과정에서 폐지와 함께 쓸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에는 무게 1t, 높이 1.4m로 압축된 주사위 모양의 폐지 블록이 2단으로 쌓여 바둑판처럼 촘촘히 놓여 있었는데, A 씨가 폐지 블록을 묶고 있는 철사를 제거하면 B 씨가 페이 로더(무거운 물체를 퍼 올려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굴착기)로 폐지 블록을 밀어 정리하는 식으로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CTV 확인 결과 A 씨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사고를 당했는데, 현장 관계자들이 A 씨가 사라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신고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폐지 사이에 있는 줄 모르고 작업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 씨를 관련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노동 당국은 사고 발생 후 작업 중지 조치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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