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9시 55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로 들어서는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원주 씨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원주 씨를 피의자로 전환해 재소환했습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오늘(28일) 정 씨를 불러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에 금품이 전달됐다는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열흘 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던 정 씨는 오늘 경찰 출석에 앞서 "해명하고 싶은 부분은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 천무원 부원장 등을 지내며 한 총재의 최측근 역할을 한 만큼, 지난 2018~2020년 무렵 전 의원과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에게 수천만 원대 금품을 전달하는 과정에 가담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일 해저터널 사업에 깊이 관여한 교단 핵심 인사도 소환됐습니다.
경찰은 박 모 천주평화연합(UPF) 부산·울산지회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부산지부 회장과 한일터널연구회 이사 등을 맡으며 지역 정치권과 통일교 현안 등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한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박 회장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사진에도 등장합니다.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 한학자 통일교 총재 자서전을 손에 든 전 의원과 박 회장이 나란히 기념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진 겁니다.
경찰은 정 전 실장과 박 회장을 상대로 로비 의혹 전반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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