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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전 한국회장 소환…자금 흐름 추적에 속도

<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휴일인 오늘(27일)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통일교 전 한국회장 등을 상대로 신도들 헌금이 로비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확인하며 자금 흐름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전담수사팀은 통일교 전 한국회장 이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6시간가량 조사했습니다.

[이 모/통일교 전 한국회장 : (오늘 조사에 관해서 한 말씀만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 (전재수 의원 만나신 적 있으실까요?) …….]

한국회장은 국내 통일교 신도 조직을 총괄하는 자리로, 이 씨는 지난 2017년 말부터 2020년 10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했습니다.

앞선 특검 조사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2018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2020년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에게 금품이 건네졌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그 무렵 한국회장이던 이 씨가 전 의원 등 정치인들과의 교류 자리에 배석했는지, 금품 전달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등을 물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또, 이 씨가 국내 신도들의 헌금이 모이는 천주천보수련원장직과 천심원장을 동시에 맡았던 만큼 금품 출처와 관련해서도 캐물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이끌었던 세계본부 산하에 수련원 등이 있는데, 세계본부 운영 자금으로 수련원 등에서 신도들이 낸 헌금과 각종 수익금이 쓰이는 구조라는 겁니다.

경찰은 이 씨에 이어 한국회장을 지냈던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어제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접견 조사를 거부한 윤 전 본부장도 구치소에서 체포해 9시간 넘게 조사하는 등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 문제를 감안해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결과와 진술 내용 분석 등을 토대로 전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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