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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거부하고 '무차별 공습'…"하루만이라도 멈춰달라"

<앵커>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평화와는 거리가 먼 곳이 있습니다. 성탄절 휴전 제안을 거부했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차별 대규모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교황은 성탄절 하루만이라도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군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을 날아갑니다.

5층짜리 민간인 아파트에 드론이 충돌하면서 폭발음과 화염이 솟구칩니다.

[테티아나 야로셴코/피해 주민 : (공습 뒤)주위를 둘러보니 폭발 충격으로 딸이 복도로 날아갔어요. 더 말할 수가 없어요.]

러시아는 어제(23일) 하루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600여 대와 미사일 30여 발을 동원한 대규모 무차별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성탄절 휴전 제안을 거부했던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4살 어린이가 숨지는 등 최소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서부 지역 국영 에너지 시설도 공격을 받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정전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22일 러시아군 장성이 폭탄 테러로 숨진 데 이어, 같은 장소에서 우크라이나의 보복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또 발생해 경찰관 등 3명이 숨졌습니다.

교황 레오 14세는 내일 성탄절 하루만이라도 휴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레오 14세/교황 : 러시아가 크리스마스 휴전 요청을 거부한 것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전 세계 단 하루, 24시간 만이라도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재 전선을 동결하고, 비무장 지대를 설정하는 내용의 종전 협상안을 미국이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 전략 요충지인 돈바스 지역 90%와 남부 전선의 절반 이상을 러시아에 내주게 됩니다.

종전 협상안 검토에 들어간 러시아는 동부 시베르스크를 함락하는 등 영토 확장을 위한 파상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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