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미국·캐나다·일본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자주파, 동맹파로 불리는 외교부와 통일부 간 일련의 이견 노출과 관련해 "대외적으로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위 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견해는 있을 수 있고, 건설적 의견이자 보다 나은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일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위 실장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부처 간 이견을) 알고 있다"며 "어떨 때는 어느 것이 한국 정부 입장인지 묻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중요한 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의 조율"이라며 "조율된 대로 가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시작 지점에서 논란이 있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위 실장은 현 상황을 이른바 동맹파와 자주파 간 갈등으로 바라보는 시선 등에 관한 질문에는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위 실장은 "말씀드리면 일이 더 복잡해지는 것이 저간의 경위라 말씀을 삼가겠다"며 "대통령께서 많은 것을 정리하셨고, 앞으로도 여러 부처의 다양한 의견을 NSC 논의를 통해 조율·통합해 '원 보이스'로 정부 입장을 내놓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꾸 관심이 논란이나 분란에 있는데, 생산적이지 않다"며 "NSC 논의를 통해 방향을 정하고 '원 보이스'로 수렴을 강화해야 할 때인데, 제가 얘기하면 (기사로) 쓰고, 끝없이 논란이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주파로 분류되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외교부를 비판적으로 언급한 일에 대한 질문에도 "정부 밖에 있는 분들이 하는 얘기에 일일이 답하면 자꾸 논란만 이어진다"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정 전 장관은 이날(24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원래 대북 정책은 통일부 소관인데 외교부가 주한미국대사관과 한 편이 돼서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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