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공격에 피해 입은 태국 마을
캄보디아와 무력 충돌 중인 태국이 캄보디아 내 범죄단지(사기작업장)를 폭격하면서 '사기집단 소탕'을 공격 목적으로 제시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캄보디아 국방부는 태국 공군이 이날 오전 11시께 태국과 접경지대인 캄보디아 북서부 포이펫 지역에 폭탄 두 발을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포이펫은 남부 시아누크빌 등과 함께 캄보디아에서 대표적인 범죄단지 밀집 지역으로 꼽힙니다.
특히 범죄단지 생활을 겪은 한국인 관련자 등에 따르면 수도 프놈펜이나 시아누크빌의 사기 조직 밑에서 사기 일을 하다가 실적이 좋지 않으면 포이펫으로 팔려 가 폭행·고문을 당하고 목숨을 잃기도 하는 등 최악의 범죄 소굴로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캄보디아 내무부도 이번 주 태국군의 공습으로 자국 내 카지노 최소 4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태국군은 성명을 내고 이달 들어 캄보디아군이 이용하는 카지노 등 사기 관련 시설들을 공격,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인 2곳을 포함해 최소 6곳을 무력화하는 등 "사기 집단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군은 "진정한 적은 폭력을 통해 불법 이익을 유지하는 초국가적 범죄 네트워크와 권력 구조"라면서 "초국가적 범죄 지원 구조를 해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7월 닷새 동안 국경 지대 무력 충돌로 최소 48명의 사망자를 낸 두 나라는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양국은 그러나 지난 7일 교전을 재개해 지금까지 태국에서 21명, 캄보디아에서 17명 등 최소 38명이 사망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오는 22일 말레이시아에서 긴급 회담을 갖고 이번 무력 충돌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우리는 그들(태국과 캄보디아)에 전선에서 공격을 즉시 중단하고 가능하다면 즉각 휴전을 촉구한다"면서 회담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