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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의 WBC 도전…"오타니와 붙고 싶다"

<앵커>

프로야구 한화의 류현진 선수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직접 밝혔습니다. 태극마크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오타니와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류지현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WBC 대표팀 훈련 참가 요청을 받은 류현진은 주저 없이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당연히 감사하죠. '한번 대표팀에 나가고 싶다'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준비를 위해 휴식도 줄였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최근 몇 년과 비교해서 휴식기가 가장 짧았던 거 같아요. 2주 정도밖에 쉬지 못하고 또 바로 운동을 11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출전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을 보며 꿈을 키운 어린 선수들 때문입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제가 마운드에 올라가서 어느 상황에서도 상대 타자들과 싸울 수 있는 그런 모습을 어린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일본과 평가전에서 사사구를 남발하며 무너진 젊은 투수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미국 심판들은 본인들의 스트라이크 존이 있거든요. 투수들이 빨리 캐치 했으면 좋겠고. 더 힘내서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졌으면 좋겠습니다.]

메이저리그 시절 한 차례 선발로 맞붙었던 일본의 간판스타 오타니와 맞대결에도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재밌을 거 같아요. (오타니가) 두 시즌 연속 MVP급 활약을 했었고, 그런 선수와 재대결이기 때문에 좋을 것 같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9년 대회 '준우승 신화'의 주역이지만, 이후 미국 진출과 부상으로 WBC와 인연이 없던 류현진이 최종엔트리에 합류하면 무려 17년 만에 다시 WBC 무대에 오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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