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장중 1천48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보다 2.5원 내린 1천474.5원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쯤 상승세로 돌아서 11시 8분쯤 1천482.3원까지 뛰어 올랐습니다.
지난 4월 1천487.6원을 기록한 이후 8개월 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주부터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AI 버블론이 확산하며 달러 같은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까지 이어지며 환율이 오른 걸로 분석됩니다.
환율은 1천480원 턱밑인 1천479.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환 당국은 국민연금과 맺은 외환스와프를 실제 가동하며 환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환 당국은 지난 15일 국민연금과 맺은 650억 달러 한도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금리를 인하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높은 상황인데다, 한미 통상 합의로 대미 투자 확대 등 환율 상승 압력이 큰 만큼 1천500원 대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 환율이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위기라 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에 미치는 영향, 그것도 적지 않은 면이 있고, 환율이 이렇게 올라가게 되면 내부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이 극렬하게 나누어집니다.]
다만 이 총재는 연간 2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계획이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외환시장에 위협을 주는 정도로 대미 투자액을 줄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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