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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장 방미…"핵잠 별도합의 가능성 논의"

<앵커>

미국을 방문한 위성락 국가안보 실장이 핵 잠수함을 건조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사이에 별도 합의를 논의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북미 대화나 남북 대화에 대해서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미국과 대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시간 오늘(17일) 새벽, 미국에 도착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고위급 대화를 통해 한미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촉진하겠다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기 위해 한미 간 별도 협정을 맺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호주의 경우는 미국의 원자력법의 91조에 따른 예외를 부여했고, 그러려면 양자 간의 어떤 합의가 따로 필요합니다.]

미국 원자력법 91조는 미국 대통령 권한으로 군용 핵물질 이전을 허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호주가 이를 근거로 미국과 별도 협정을 체결했듯 한미 간에도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위 실장은 루비오 국무장관 겸 안보보좌관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나는데, 핵 잠수함 건조와 함께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남북, 북미 대화 추진 등 한반도 평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합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기 때문에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남북보다는 미북에 대한 가능성이 조금은 더 열려 있는 것이고]

최근 대북 정책 주도권을 놓고 외교부과 통일부 사이 갈등이 불거진 데 대해선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정리된 대로 이제 이행이 되면 되었더라면 지금보다 좀 나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위 실장은 미국의 여러 동맹 중 한미 동맹은 분위기가 괜찮다면서 이 기회를 잘 살려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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