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유튜버를 납치해 돈을 빼앗고 살해하려 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한 뒤 공원묘지로 끌고 갔는데, 검찰은 암매장을 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월 26일 밤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양팔을 붙들린 남성이 바닥으로 내던져지고, 한 남성이 야구방망이를 들어 넘어진 남성을 수차례 내려칩니다.
달아나려고 하자 몇 차례 더 폭행한 뒤 차에 태워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피해자는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게임 유튜버 수탉, 납치범은 중고차 매매업자 20대 A 씨와 그의 지인 B 씨였습니다.
피해자는 이곳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된 뒤 200km 떨어진 충남 금산까지 끌려가야 했습니다.
[유튜버 '수탉' : 가는 도중에 케이블 타이로 손을 이제 꽉 묶고, 화난다면서 얼굴을 가격하고, 주먹으로 얼굴 치고, 대답 똑바로 안 한다고 때리고….]
납치 직전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은 범행 차량을 추적해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충남 금산에서 A 씨와 B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유튜버 '수탉' : (당시에는) 죽일 거면 그냥 안 아프게 죽여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돈에 대해서 얘기하고 하다가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앞에서 차량 라이트가 비춰지는 거예요. 경찰차였던 거죠.]
검찰은 피해자가 차량 계약금 등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납치범들이 돈을 노리고 암매장 계획까지 세운 걸로 보고 강도, 살인미수 등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구속기소 했습니다.
또 범행이 성공할 경우 1억 5천만 원 이상의 금품을 받기로 하고 이들을 도운 남성도 추가로 검거해 재판에 넘겼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양현철,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유튜버 '수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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