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0억 원대 로맨스 스캠을 벌인 캄보디아 조직의 총책으로 지목된 한국인 부부도 현지에서 잡혀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남편은 수도 프놈펜에 있는 호텔형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데, 일반 교도소보다 시설이 더 좋은 곳입니다.
이어서 최승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선글라스를 쓴 남성들이 음악 소리에 맞춰 춤을 춥니다.
바닥에 앉은 남성은 마약으로 추정되는 흰 가루를 쟁반 위에서 잘게 나누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의 교도소 '프레이 사르'에서 지난 2023년 촬영된 영상입니다.
수감자에게 비교적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일정한 비용을 청구하는 '호텔형 교도소'인데, 이처럼 무질서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로맨스 스캠'으로 다수의 국내 피해자 등으로부터 12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범죄조직의 한국인 총책 30대 남성 A 씨가 이 교도소에 수감된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A 씨는 20대 아내 B 씨와 함께 지난 2월 현지에서 체포됐다가 6월 초에 돌연 풀려났고, 우리 수사 당국과 현지 경찰의 공조로 다시 붙잡힌 바 있습니다.
이 부부는 현재 교정시설에 수감된 채 범죄인 인도 재판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부부는 지난달 한국인 피의자 64명이 국내로 송환될 때 제외되면서 현지 경찰에 뇌물을 주고 석방됐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성형외과 관리인 : 아마도 코 수술했던 거 같습니다. (코만 했나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코 수술은) 500달러 합니다.]
법무부는 현재 캄보디아 법원에 이들이 한국에서 재판받을 수 있도록 신병을 넘겨달라고 요청한 상황입니다.
이에 경찰은 범죄인 인도 결정이 나오는 대로 이들을 국내로 송환해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박나영, 화면출처 :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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