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감사원장 대행 "외부서는 우리를 검찰 같은 윤 친위조직으로 인식"

감사원장 대행 "외부서는 우리를 검찰 같은 윤 친위조직으로 인식"
▲ 김인회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 회계연도 결산과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통과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인회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윤석열 정부 시기 감사 문제점을 조사하는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 활동과 관련해 "감사원이라는 헌법기관을 지키기 위해서는 쇄신과 개혁작업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행은 내부망에 게재한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권한대행 임기가 1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제한된 시간이지만 반드시 쇄신 TF 등 개혁작업을 마무리하고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외부의 시각은 훨씬 날카롭고 위험하다"면서 "검찰과 같이 볼 정도"라고 썼습니다.

이어 "검찰과 같이 본다는 것은 곧 검찰과 같이 윤석열의 친위 조직, 내란 조직이라는 인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을 해체했듯 감사원도 해체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다"며 "여론 주도층과 정치권은 여차하면 감사원 해체도 불사할 정도"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개혁을 위한 과거청산, 쇄신은 한 번에 끝내야 한다. 재검토하는 일이 당연히 없어야 한다. 재검토하면 감사원은 망할 것"이라고 말한 뒤 "정치 감사, 하명 감사, 장기 감사, 기우제식 감사, 편향 감사, 인권침해적 감사의 진원지는 특별조사국이라고 생각한다. 폐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조직개편 이후 인사는 불가피하다"며 "신상필벌을 우리 감사원에게 적용할 때"라고 짚었습니다.

그는 또 "쇄신과 개혁은 과거 청산을 포함한다"면서도 "과거 청산은 최소화해야 한다. 이번에도 고발, 수사 요청은 최소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조사에 응하지 않고 근거 없이 쇄신 TF의 정당성을 흔드는 행위는 감사원을 다시 위기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행의 이런 발언은 최근 감사원이 고발한 유병호 전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의 쇄신 TF 활동에 대한 비협조 및 반발을 겨냥한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