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새벽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4번째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서 위성들을 우주 궤도에 안착시켰습니다. 민간 기업이 주도한 것도, 밤에 발사한 것도 처음인데, 이제 궤도에 오른 주 위성은 전파와 통신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북극의 오로라를 관측하는 업무에 돌입합니다.
오늘 첫 소식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 13분 우주를 향해 솟구친 누리호.
2번의 단 분리를 문제없이 수행했고, 1시 25분 목표 고도 600㎞에 진입해 차례차례 13기의 위성을 모두 내보내며 완벽히 임무를 마쳤습니다.
발사 18분 만인 1시 31분, 비행 종료가 선언됐습니다.
[배경훈/부총리 : 금일(27일) 오전 1시 13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가 최종 고도 601.3km, 궤도 속도 초속 7.56km, 경사각 97.75도로 태양 동기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였으며….]
당초 누리호 발사는 0시 55분으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자동 운용 돌입 직전, 엄빌리칼 타워의 회수 압력 센서 이상으로 발사가 18분 연기되면서 한때 불안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무사히 성공했습니다.
지난 2022년 2차 발사 때는 강풍과 센서 이상으로 발사가 일주일가량 미뤄졌었고, 재작년 3차 발사에서도 발사 3시간 전 컴퓨터 간 통신 문제로 하루 늦춰진 적이 있습니다.
이번 발사는 민간이 주도한 첫 발사이자, 첫 야간 발사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의 제작·조립을 주관했고, 항공우주연구원이 진행하는 발사 운용에도 참여했습니다.
앞선 3차례의 누리호 발사는 오후 4시~6시 사이였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이른 새벽에 발사됐습니다.
누리호에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자정 시간대, 극지방 오로라를 관측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발사 42분 뒤인 새벽 1시 55분쯤 남극 세종과학기지와의 첫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나머지 큐브 위성 12기에 대해서는 오늘 정오에 교신 성공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이 주도한 누리호의 4번째 비행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우주 산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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