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짜 부고장이나 청첩장 등을 보내 클릭을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빼내서 휴대전화를 무단 개통한 뒤 계좌에서 돈을 빼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1천 명이 넘고, 피해 금액은 약 120억 원에 달합니다.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차된 차량으로 경찰관들이 접근합니다.
[경찰 : 내려. 문 열어. 문 열어.]
경찰관이 차에서 내린 남성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차 안에서 휴대전화들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이를 이용해 계좌에서 돈을 빼돌린 스미싱 조직 30대 중국인 총책 A 씨 등이 경찰에 검거되는 장면입니다.
A 씨 일당은 2023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부고장과 청첩장, 교통법규 위반 고지 등으로 위장한 미끼 문자를 보내 이를 클릭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설치한 뒤,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 등을 받습니다.
이들은 빼돌린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허위 본인인증을 거쳐 피해자들 계좌에서 돈을 빼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명철/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 : 휴대전화 권한을 장악한 뒤에 피해자 휴대전화로 피해자의 지인들에게까지 스미싱 문자를 대량 발송하여 지인들을 또 다른 피해자로 끌어들이는.]
피해자들이 미끼 문자에 담긴 링크를 클릭하면 연락처와 이름, 신분증 사진 등 휴대전화에 담긴 정보가 넘어가는데, 이를 통해 알뜰폰을 개통하면 모바일 계좌이체를 위한 본인인증까지 속수무책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들에게 피해를 본 사람만 1천여 명, 피해 금액은 약 12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A 씨 등 13명을 검거, 이 가운데 4명을 구속 송치하고 이들과 공모한 또 다른 중국인 총책 2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 조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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