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스라엘과의 수교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빈살 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사우디의 '아브라함 협정' 참여 문제를 꺼냈습니다.
아브라함 협정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 연합과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 아랍권 4개국과 이스라엘이 관계를 정상화한 합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했지만, 빈 살만 왕세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반이스라엘 여론이 높아졌다며 사우디 사회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약속을 제시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이스라엘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요구 조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 내내 예의를 지켰지만, 대화는 쉽지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비공개 회담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언론에 공개된 두 사람의 대화는 화기애애했습니다.
7년여 만에 미국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는 대미 투자액을 기존 6천억 달러에서 1조 달러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사우디를 '주요 비 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구상을 발표하며 사우디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다만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사우디에 제공하는 F-35 전투기는 이스라엘이 보유한 F-35보다 성능을 낮춘 버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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