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군의 F-35A 전투기가 어제(24일) 사고를 냈습니다. 앞쪽 랜딩 기어가 갑자기 접히면서, 전투기의 앞부분이 활주로에 충돌한 겁니다. 기체 손상이 작지 않은 걸로 전해지는데, 우리 공군은 전투기에 아예 손도 못 대고 있고, 국방부엔 사고 보고도 제대로 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견인되던 F-35B 전투기가 흔들리더니 앞쪽 랜딩기어가 접히며 주저앉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발생했던 사고 영상입니다.
이와 비슷한 사고가 우리나라 청주에 있는 군 공항에서 발생했습니다.
어제저녁 6시 46분, 우리 공군의 F-35A가 야간 임무 도중 유압계통 이상으로 비상착륙했는데, 정지 상태에서 앞쪽 랜딩기어가 꺾이면서 전투기 앞부분이 활주로와 충돌한 겁니다.
[장동하/공군 공보팀장 : 기수 하부가 일부 손상이 있는 걸로 확인됐고, 구체적인 손상정도는 확인 중에 있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SBS에 "랜딩기어가 일찍부터 제 기능을 못 내는 바람에 충격이 커서 기체 내부 손상이 작지 않은 걸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F-35A는 한 대당 1천300억 원에 달하는 초고가 기종이지만, 우리 공군은 사고기에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F-35A는 미국 정부의 보안등급이 높은 무기라서 우리 공군이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기체 자체는 미국이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공군과 합참이 국방부에 사고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국방장관과 국가안보실에 사고 사실을 알렸을 뿐, 사고 대책을 협의하고 결정할 국방부 실무부서엔 합참과 공군이 사고 내용을 공유하지 않은 겁니다.
국방부 핵심관계자는 SBS에 "오늘 오전 출근한 뒤 언론 기사를 보고 사고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새벽엔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주한미군의 무인기 'MQ-9 리퍼'가 전북 군산 앞바다에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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