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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마운트 취할 수 있는 옷을 사야할까" 다카이치 SNS 글에 발칵 뒤집어진 일본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공으로 향하는 도중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출국 하루 전 옷을 고르는 데 고민했다", '싸구려 옷으로는 얕보일 수 있다'는 참정당 의원의 당부가 떠올랐다면서 "세탁소에서 찾은 옷 중에서 싸구려로 보이지 않는 옷, 얕보이지 않는 옷을 선택하는데 몇시간을 소비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 교섭에서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 옷'을 무리를 해서라도 사야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에서 '마운트를 취하다'는 표현은 보통 상대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호존중이 원칙인 외교를 앞두고, 현직 총리가 공개한 신변 잡담식 글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솔하고 몰지각하다", "외교에서 마운트를 잡겠다는 발상도, 옷차림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이가 없다"는 등의 비판이 일본 의원들을 중심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이 타이완을 봉쇄하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중국이 일본 여행 자제령에 이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하는 등 일본을 향한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거센 후폭풍에 직면해 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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