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한 달 만에 다시 커졌습니다. 대책의 약발이 다 떨어진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그린벨트 해제도 검토하고 있다며, 연내 추가 공급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84제곱미터 형이 신고가인 31억 원에 팔리는 등 이달 들어 3건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10·15 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 대출 금액이 크게 줄며 거래는 쪼그라들었지만, 호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이달 송파구 거래의 절반 가까이 상승 거래입니다.
[이동진/서울 송파 공인중개사 : 재건축도 기대를 갖고 있고 하니까 이렇게 저렇게 그런 대장주들이 (호가를) 좀 끌어올리는… 지방 광역시에서 강남 권역으로 들어오려고 하시는 분들이 이제 문의를….]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상승세가 둔화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4주 만에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강남 3구와 용산, 성동 등 한강벨트에서 이뤄진 상승 거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대책 효과 지속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여유 자금을 가진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을 대출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허들로 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정부는 추가 주택 공급 대책을 예고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공급 후보지 활용과 그린벨트 해제도 검토 테이블에 올려놨습니다.
[김윤덕/국토교통부 장관 : 전 정부에서 진행하였던 것 그다음에 현재 노후 청사라든가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판단 이런 것들을 지금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 부지 등이 다시 공급 대책 카드로 쓰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부는 사전 조사 등을 거친 뒤 가급적 연내에 추가 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제일·설민환,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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