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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교차로 당당하게 배회하던 말…주인에게 연락했더니 "말 타고 등장"

지난달 12일 충청북도 음성군, 회전 교차로를 누비는 말 한 마리가 포착됐습니다.

마치 경기장을 누비듯, 자유자재로 교차로를 내달립니다.

왕복 2차로 도로에서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 마주오던 차량과 부딪칠 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말의 뒤를 따랐습니다.

경찰은 확성기와 경보음으로 주변 차량을 통제했습니다.

[민경환/음성경찰서 혁신파출소 순경 : (말이) 계속 이동하면 차랑 사고도 날 수 있으니까 2차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말이 잠시 멈춘 사이 경찰이 포획을 시도했지만 흥분한 말은 곧바로 달아났고 추격은 4㎞ 넘게 이어졌습니다.

[민경환/음성경찰서 혁신파출소 순경 : 뒷발질하는 모습 보고는 '아 저거는 맞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안전거리 유지하면서 계속 추격했습니다. ]

중앙선을 넘나드는 추격전이 이어지던 중 "말이 없어졌다"는 목장 주인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목장 주인에게 말의 실시간 위치를 공유했고 연락을 받은 목장 주인은 곧바로 말을 타고 나타났습니다.

해당 말은 주인과 함께 산책하던 도중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경환/음성경찰서 혁신파출소 순경 : 주인분께서는 산책 중에 말이 도망갔다고 신고가 들어와서요. 말이 나타나길 기다리셨던 것 같아요. 말이 평소에 산책하는 코스인 것 같더라고요. ]

전문가는 동물이 가진 위험 회피 본능 때문에 갑자기 주인을 벗어나 도로를 배회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한준우/동물 행동 심리 전문가 : 아마 되게 무서운 상황이 일어났다거나 처음 듣는 놀라는 소리를 들어서 지금 이 장소가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집을 나갈 가능성이 높죠.]

도로를 누비던 말은 약 40분간의 소동 끝에 별다른 피해 없이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취재: 노대영 / 구성: 노은정(인턴) / 영상편집: 최강산 / 디자인: 이수민 /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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