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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한국서 '삼성전자·현대차에 AI 칩 공급' 발표 예정"

"엔비디아, 한국서 '삼성전자·현대차에 AI 칩 공급' 발표 예정"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미국 인공지능(AI) 칩 최대 기업인 엔비디아가 한국의 삼성전자·현대차그룹 등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하기 전 이 계약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협력 계약은 주요 AI 컴퓨팅 센터로 거듭나고자 하는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원하는 황 CEO의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SK그룹과도 7조 원(약 49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황 CEO는 전날(2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GTC)에서 이번 발표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정말로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면 모든 한국 기업 하나하나가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협약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도 한국과 AI·양자컴퓨팅·생명공학·6G 무선통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포괄적인 협약을 맺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 과정에서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엔비디아는 최근 글로벌 제휴를 확대하며 시장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전날 GTC에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인 '하이페리온'을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에 탑재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6G 통신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핀란드의 통신장비 회사 노키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2.9%도 확보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와 삼성전자·현대차 간 계약은) 미국 반도체 업체에는 핵심 시장 확대, 한국 대기업에는 그래픽처리장치의 안정적 공급을 의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파트너십은 세계화의 야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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