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 25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리버풀의 경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중위권 팀에 패해 4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에 2-3으로 패했습니다.
이로써 리버풀은 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1-2)부터 리그 4연패를 당했습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4패만 당하고 우승했으나 올 시즌엔 초반에 벌써 4패를 떠안았습니다.
EPL 직전 시즌 우승팀이 4연패를 당한 건 2016-2017 시즌 레스터 시티, 2020-2021 시즌 리버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이어 올 시즌 리버풀이 4번째입니다.
또 리버풀이 리그에서 4연패 한 건 2021년 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의 일입니다.
지난 라운드 종료 시점 13위였던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리버풀은 제대로 우위를 점하지도 못했습니다.
리버풀은 6위(승점 15)로 내려앉았고, 브렌트퍼드는 10위(승점 13)로 올라섰습니다.
EPL을 지배하다시피 하던 맨시티가 주춤한 지난 시즌, 리버풀은 5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리버풀은 지난여름 4억 5천만 파운드(약 8천60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잇따라 특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하며 2연패를 노렸습니다.
그러나 영입생들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1억 1천600만 파운드에 영입한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는 공식전 7경기에서 0골 0어시스트라는 기록으로 '007'이라는 굴욕적인 별명이 붙었습니다.
비르츠의 리그 공격포인트는 여전히 '0'입니다.
뉴캐슬에서 이적 파문을 일으키고서 입단한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이사크는 프리시즌 훈련 부족 때문인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그에서 득점 없이 도움만 하나 올렸습니다.
여기에 지난 시즌을 포함해 총 4차례나 EPL 득점왕을 차지한 '간판 골잡이' 무함마드 살라흐의 갑작스러운 노쇠화는 리버풀에 치명타가 되고 있습니다.
살라흐는 이날 후반 44분 자신의 올 시즌 리그 3호 골을 터뜨렸으나 이미 승기는 브렌트퍼드 쪽으로 기울어진 뒤였습니다.
리버풀은 세트피스와 상대 역습에 실점하는 양상을 이날도 반복했습니다.
브렌트퍼드는 전반 5분 만에 롱스로인에 이은 당고 와타라의 시저스킥으로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는 윙어 케빈 샤데가 리버풀의 텅 빈 뒷공간을 빠른 발로 공략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했습니다.
리버풀이 전반 추가시간 브렌트퍼드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한 골을 만회했으나 브렌트퍼드는 후반 15분 이고르 티아고의 페널티킥 골로 다시 2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불리는 리버풀의 피르힐 판데이크가 앞서 무리하게 공격수를 막다가 페널티킥을 헌납했습니다.
리버풀의 앞길은 여전히 험난해 보입니다.
30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컵 4라운드, 11월 2일 애스턴 빌라와 EPL 10라운드를 치른 뒤 11월 5일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을 치릅니다.
이어 11월 10일엔 최근 3연승 신바람을 내는 맨시티를 상대합니다.
슬롯 감독은 "결과와 경기력 모두 실망스러웠습니다. 눈앞의 증거를 숨길 순 없습니다. 리버풀에서 경험한 최악의 경기였습니다"라면서 "여름에 많은 변화를 주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연패까지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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