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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밥 먹다 "억" 뱉고보니 '사람 치아'…중국, 또 먹거리 위생 논란

최근 중국에서 '사람의 치아'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식품 속에서 잇따라 발견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곳곳에서 먹던 음식 속에서 치아나 인공 치아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13일 중국 북동부 지린성에서는 한 여성이 아이를 먹이려고 산 야외 노점 소시지 안에서 인공 치아 세 개가 연달아 나왔습니다. 노점상은 처음엔 치아가 들어있는 사실을 부인했지만, 시장 감독 당국이 개입하자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같은 날, 남부 광둥성 둥관시의 유명 딤섬 체인점을 찾은 부녀도 딤섬을 먹다가 치아 두 개를 발견했습니다.

딸은 "음식에서 나온 치아가 아버지 것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음식점은 "모든 제품을 본사에서 공급받는다"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고, 현재 식품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일이 다음날 또 발생했습니다.

상하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호두 케이크에서도 인공 치아 한 개가 나온 것입니다.

케이크를 구매한 고객은 "치아에 금속 나사가 박혀있는 것을 보고 인공 치아임을 바로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마트 측은 "공장에서 그런 일은 발생할 수 없다"면서도 고객에게 1000위안, 우리 돈 약 20만 원의 보상을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중국 전역에서 연쇄다발적으로 음식에서 치아가 발견되자 중국인들은 큰 충격이라는 반응입니다.

사실 중국 식품 속에서 치아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22년 남동부 푸젠성의 대형마트에서도 롤케이크에서 인공 치아가 세 개나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먹거리 위생 논란에 일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설마 음식에 사람 고기를 섞은 것 아니냐"는 괴담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사람 고기를 재료에 섞는 끔찍한 이야기가 아니길 바란다"며 "대부분 식품 공장에서 X선 검사로 이물질을 걸러내는데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획 : 김성화 / 영상편집 : 최강산 / 디자인 : 임도희 / 화면출처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홈페이지 / 사진출처 : 웨이보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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