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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수도권순환선 터널서 자전거 타던 70대 경찰에 구조

'하마터면'…수도권순환선 터널서 자전거 타던 70대 경찰에 구조
▲ 고속도로 터널서 구조

길을 잃고 고속도로 터널까지 진입해 자전거를 타던 7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8시 50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수락산터널 구리 방면에서 70대 남성 A 씨가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는 모습을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대가 발견했습니다.

CCTV 영상과 112신고 내용 등을 종합하면 A 씨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전거를 탄 채 상당한 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남양주 근무지로 이동 중이던 기동순찰대 소속 직원 6명은 즉시 차량을 세웠습니다.

고령의 A 씨가 좁은 터널 갓길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이동하는 것을 보고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A 씨가 터널 열기로 땀을 많이 흘리며 지쳐 보여 경찰은 급히 생수를 제공하고 주변 교통을 통제했습니다.

A 씨는 경찰에 "운동 삼아 자전거 타고 나왔는데 길을 잃었다.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고속도로 관리단과 협력해 터널 내 안전을 확보한 뒤 자전거를 순찰차에 실어 A 씨를 서울 노원구 인근 자택까지 데려다줬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통행금지 장소 진입)으로 범칙금 3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흐름이 빠른 고속도로에서는 자전거 등 이륜차의 통행이 전면 금지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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