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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어머니' 매기 강…비결은 '한국인 정체성'

<앵커>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애니메이션이죠.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만든 매기 강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 언론들 앞에 섰습니다. 매기 강 감독은 스스로 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품어왔다면서, 한국의 문화를 작품 속에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 그룹의 리더의 이름은 루미,

[매기 강/'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 이 캐릭터를 이제 만들 때 제가 그때 임신을 하고 있었거든요. 딸이라는 걸 알았을 때 루미라는 이름이 너무 좋고 캐릭터도 너무 좋아서, 딸 이름을 루미라고 지었거든요.]

그리고 9살이 된 딸은 영화 속 루미의 어린 시절 목소리를 연기했습니다.

[매기 강/'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 딸이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딸이 '내가 잘하면 엄마 영화가 더 훌륭해지니까'라고 그랬어요.]

5살 때 캐나다로 이민 간 강 감독에게 한국인이란 정체성은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매기 강/'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 받아쓰기하고 이제 한국어 공부를 되게 많이 했어요. 그때는 제가 진짜 하기 싫은 공부였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너무 우리 어머니한테 너무 감사하고….]

방학이면 한국에 와서 목욕탕에 가고, 남산타워에 간 옛 기억들을 영화에 담았습니다.

악령과 인간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루미는 감독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매기 강/'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 문화적으로 두 컬쳐를 걸치는 사람이잖아요. 양쪽에서 영향을 똑같이 받아서 둘이 연결되는 이런 영화가 나온 것 같습니다.]

케데헌 열풍에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이 늘고, 호랑이, 갓 등 한국 전통 상징물이 기념품으로 인기라는 사실에는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다음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도 밝혔습니다.

[매기 강/'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 한국의 음악 스타일 여러 가지를 더 보여주고 싶어요. 트로트나.]

CNN과 타임 등 외신들은 케데헌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며, 한국 문화의 매력과 K팝의 힘이 성공 요인이라는 분석 기사를 내고 있습니다.

너무 가까워서 놓치기도 하는 우리 문화의 매력을, 먼 타국에서 지키고 찾으려 한 노력이 세계적 열풍의 원동력이었던 셈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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