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3일 열리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 대신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할 걸로 보입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다음 주 초 중국을 찾는데,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아직 확정된 게 없습니다.
강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20일)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에게서 다음 달 3일 열리는 중국 전승절 행사의 공식 초청을 받았습니다.
전승절 행사는 2차 세계대전에서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로, 대규모 열병식도 진행됩니다.
국회의장실은 "초청에 응할지 내일쯤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우 의장의 전승절 참석은 확정적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을 전승절에 초청했는데, 우 의장이 사실상 대신 참석하는 셈입니다.
대중 압박 전선에 동맹국들이 함께 서길 요구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행정부 인사가 아닌 입법부 수장의 참석으로 대미 외교의 부담은 덜되,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지난달 18일) :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 우원식 의장께서 결정하실 수 있는 문제지만 이건 대통령실과 분리되어 있는 일입니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참석함으로써 중국에도 충분한 외교적 예우를 갖춘단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도 다음 주 초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합니다.
박 전 의장이 들고 갈 이 대통령 친서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말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길 걸로 파악됐습니다.
내년 APEC 정상회의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라 차기 의장국은 참석해 온 전례상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크단 전망이 일단 많습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한중 정상회담은 다음 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총회를 계기로 이뤄지거나, 늦어도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성사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공진구·김남성,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강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