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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모른다" "전한길 공천"…그들만의 리그로 전락?

<앵커>

어제(19일)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TV 토론회에선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전한길 씨 공천 발언만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경선 자체에는 국민적 관심도가 뚝 떨어진 채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단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의 마지막 TV 토론회.

난데없이 '케데헌'이 소환됐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케데헌'이라고 혹시 들어보셨는지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수록곡이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경선 후보들의 문답은 이랬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좀 소개해 주시죠. (제1야당 당 대표라면 이 정도의 시대적인 트렌드는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 안철수 후보께서 그런 거 많이 소개해 주시면 저하고 같이도 좀 보고…]

부정선거론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귀, '윤 어게인'도 주장하는 평당원 전한길 씨도 토론회에 소환됐습니다.

당 대표가 된다면 한동훈 전 대표와 전 씨 가운데 누굴 공천할 거냐는 가상 질문이 나온 겁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이 경선 후보는 전 씨를 꼽았고,

[장동혁/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전한길 씨는) 우리 당과 함께 열심히 싸워온 분입니다. 열심히 싸워온 분에 대해서는 공천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탄핵 찬성파인 다른 후보는 '윤 어게인' 세력을 동조하는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윤 어게인'을 외치는 전한길 씨를 공천 주겠다, 이건 아주 세상이 놀랄 그럴 일 아닙니까?]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오늘부터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당원 투표 비중이 80%나 되다 보니, 당내에선 이런저런 우려도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는 강경한 당원들의 입김은 세지고, 탄핵 문제 등에 피로감을 느끼는 온건한 당원들은 투표를 꺼리면서, 민심과 동떨어진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단 우려입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선을 긋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전당대회가) 약간 민심과 다르게 가고 있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우리 당에 대한 음해하는 그런 프레임에서….]

만약 모레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안 나오면, 결선 투표를 거쳐서 오는 26일 대표가 확정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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