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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인형 출시도 전에 가격 4배…라부부 열풍일까 거품일까

뾰족한 9개의 이빨과 커다란 눈, 핑크색 털을 가진 인형 모코코입니다.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캐릭터 상품 라부부의 한 모델인데,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라부부 유통업체 팝마트는 내일 이 모델의 신제품을 출시합니다.

정식 유통 가격은 199위안, 우리 돈 3만 8천 원 정도이지만,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벌써 웃돈이 붙었습니다.

정식 판매 가격의 4배가 넘는 8백 위안, 15만 원이 넘습니다.

팝마트는 라부부 새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출시 날짜를 예고하고, 판매량도 조절하는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또 어떤 디자인이 나올지 구매자가 미리 알 수 없는 이른바 랜덤 박스 형식으로 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기 캐릭터의 희소성이 높아져 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라부부 인기 캐릭터는 사놓으면 가격이 오른다는 믿음이 형성됐습니다.

라부부 3.0 랜덤박스는 정가가 594위안, 우리 돈 11만 원 가량이지만 세배 넘는 1800위안, 약 34만 원에 중고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통과 디자인 비용을 고려해도 제조원가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판매 가격도 문제고, 여기에 웃돈까지 주고 살 경우 거품이 꺼졌을 때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팝마트가 출시 초기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오른 제품의 재고를 나중에 시장에 풀면서 중고 가격이 폭락한 사례도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도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라부부 열풍에 묻혀 공감을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 한상우, 영상취재: 최덕현, 영상편집: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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