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가 미국 프로축구 LA FC에 공식 입단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최대 2029년까지입니다. 사실상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LA에서 보내게 된 손흥민은 LA에서도 전설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과 하원의원을 비롯해 LA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한 손흥민의 입단식은 마치 팬 미팅 같았습니다.
LA FC 팬들의 힘찬 응원을 받으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손흥민에게,
[캐런 배스/LA 시장 : 공식적으로 손흥민을 '로스앤젤레스 시민'으로 선언합니다.]
LA 시장은 감사장을 전달했고, 시의원은 한국말로 인사를 전한 뒤,
[헤더 허트/LA 시의원 : 안녕하세요~]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밝은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손흥민/LA FC 공격수 : 꿈이 이뤄졌습니다. LA에 오게 되어 행복하고. '풋볼'이라고 할까요? '사커'라고 할까요? 네. 즐거운 '풋볼'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약 366억 원의 메이저리그사커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 FC로 이적한 손흥민은 2027년까지 2년에, 최대 2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 계약을 맺었습니다.
손흥민은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와 LA에 있는 많은 교민이 팀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며,
[손흥민/LA FC 공격수 : 한인 분들이 정말로 많고 그런 분들을 더 자랑스럽게 만들어야 하는 게 제가 해야 할 목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뜨거운 환대에 경기장에서 보답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손흥민/LA FC 공격수 : 나이가 들었지만 신체적으로도 좋고 여전히 좋은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LA에서 새로운 역사를 다짐했습니다.
[손흥민/LA FC 공격수 : '0'에서 시작하는 만큼 이 클럽에서 '헤어짐'이 있을 때는 '레전드'로 불리고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손흥민은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데뷔전을 준비할 예정인 가운데, LA FC는 이번 주말 시카고 원정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이재린·하주은 SBS 인터내셔널,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