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물상과학(physical sciences)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젠슨 황은 17일(현지시간) 한 기자로부터 "만약 올해 대학을 막 졸업했고, (지금과) 같은 야망을 가진 젊은이라면 어떤 분야에 집중하겠느냐"는 질문에 "젊은 20세의 젠슨이라면 아마도 소프트웨어 과학보다 물상 과학에 더 집중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황 CEO가 말한 물상과학은 생명과학과 달리 비생물학적 시스템을 연구하는 광범위한 분야로, 물리학, 화학, 천문학, 지구과학 등이 포함된다고 CNBC는 설명했습니다.
젊은 날로 돌아간다면 왜 물상과학을 공부할 것인지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인공지능(AI)의 다음 단계로 불리는 '물리적 AI'에 대한 낙관적 견해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젠슨 황은 앞서 지난 4월 한 포럼에서 인공지능의 발전 단계를 설명하면서, 현재 단계인 '추론 AI'를 거쳐 '물리적 AI'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물리 법칙과 마찰, 관성, 인과관계 등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CEO는 물리적 추론의 응용 사례에는 공이 어디로 굴러갈지 예측하는 것, 물체를 손상하지 않고 잡기 위해 필요한 힘의 양을 이해하는 것, 차량 뒤에 보행자가 있는지 추론하는 것이 포함된다면서 "물리적 AI를 로봇이라는 물리적 물체에 적용하면 로봇공학이 되는데 이는 우리에게 정말 정말 중요하다. 우리는 미국 전역에 공장들을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황 CEO는 1984년 오리건주립대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하고 1992년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약 1년 후인 1993년 4월 동료 엔지니어 크리스 말라초스키, 커티스 프리엠과 함께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있는 데니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엔비디아를 공동 창업했습니다.
이 반도체 설계 기업은 지난주 시가총액 4천억 달러를 돌파하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