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까지 비 소강상태…내일까지 전남·경남 최대 300㎜ 더 내려

간밤에는 전남에 호우가 내렸습니다.

오늘(18일) 오전 8시 현재는 수도권과 충남 북부 서해안에 시간당 10㎜ 안팎의 약한 비만 내리는 등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어 19일까지 전국 어디든 시간당 강우량 30∼80㎜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겠습니다.

전날 저녁 전남 신안군 홍도에 1시간 동안 75.0㎜의 비가 쏟아지는 등 전남권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경남에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 경남 거제시 능포동(양지암)엔 오늘 0시 48분부터 1시간 동안 비가 51.5㎜나 왔습니다.

지난 16일부터 1년 치 비 3분의 1이 쏟아진 지역들이 있을 정도로 지난 이틀 여간 정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16일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충남 서산과 홍성 519.3㎜와 437.6㎜, 전남 나주 445.5㎜, 광주 442.2㎜ 등 서해와 접한 전남과 충남에는 최대 400㎜ 이상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 순창에는 344.4㎜, 충북 청주에는 315.6㎜, 대전에는 234.6㎜, 경남 밀양에는 158.0㎜, 서울에는 151.4㎜의 비가 지난 16일 이후 내렸습니다.

소강상태는 오늘 오전 끝나고 오후부터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겠습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19일 밤 비가 그치겠으나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20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일본 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고기압 경계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은 정체전선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100∼200㎜(최대 300㎜ 이상), 충청·전북·대구·경북 50∼150㎜(최대 200㎜ 이상),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 30∼100㎜(경기남부와 강원중남부내륙 최대 150㎜ 이상), 제주(북부 제외) 20∼80㎜(산지 최대 150㎜ 이상), 제주북부·울릉도·독도 10∼60㎜, 강원동해안 10∼50㎜, 서해5도 5∼20㎜ 정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19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산지는 70㎞) 안팎의 강풍도 불겠으니 이 역시 대비해야 합니다.

비바람이 멎으면 곧바로 무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습도가 높은 가운데 기온이 높아지면서 19일부터 대부분 지역 한낮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안팎까지 오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