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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미국 실효관세율 2.5%→16.6%

트럼프 취임 후 미국 실효관세율 2.5%→16.6%
▲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이 2.5%에서 16.6%로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 예일대 예산연구소(Budget Lab)가 추적 조사한 결과라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실효 관세율은 총수입액 대비 관세 납부액의 비율을 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에는 평균 실효 관세율이 1.5%에서 2.5%로 상승했었습니다.

미중 간 무역 전쟁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들에 위협한 모든 관세가 8월 1일 시행된다면 실효 관세율이 20.6%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는 1910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대공황을 악화시킨 1933년 '스무트-홀리 관세법'에 따른 관세 수준을 넘어섭니다.

이 법은 2만여개 수입품의 관세를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에르니 테데스키 예일대 예산연구소 경제담당 국장은 "트럼프 첫 임기에 일어났던 것은 지금 일어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9일 발효했다가 몇 시간 만에 7월 8일로 관세 부과를 유예했고 다시 8월 1일로 연장했습니다.

각국과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후 한국을 포함해 25개 경제주체(24개국+유럽연합)에 대한 관세율을 담은 관세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이와 관련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3일 미국 방송 A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생각하기에 충분히 좋은 합의를 갖지 못하면 관세는 진짜로 부과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대화는 계속되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관세 부과로 거둬들인 수입은 1천억달러(약 138조원)를 넘었습니다.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기준 올해 5월까지 관세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65% 급증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8일 내각 회의에서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관세 수입으로 약 1천억달러를 거뒀고 "연말까지 3천억달러(약 415조원)를 훨씬 초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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