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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 하루 만에 방위비 압박…'반도체 관세' 곧 발표한다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 서한을 보낸 지 하루 만에 방위비 문제를 꺼냈습니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더 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한 건데요. 미국은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 물릴 관세 계획도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각료 회의에서 관세 필요성을 강조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한국을 언급했습니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 즉 방위비 분담금을 너무 적게 내고 있다고 또 주장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은 돈을 많이 벌고 있습니다.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방위비를 내야 합니다.]

적당한 금액으로는 이번에도 연 100억 달러를 언급했습니다.

현재 분담금의 9배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1기 때) 예를 들어 한국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사실상 공짜로, 아주 적은 비용으로 군대를 제공하고 있는데 1년에 100억 달러는 내야 한다고요.]

2만 8천 명인 주한미군 규모는 4만 5천 명으로 또다시 부풀렸는데, 반복된 실수인지 비용 인상을 위한 노림수인지는 불분명합니다.

막바지 관세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문제를 꺼낸 건 그만큼 미국의 협상력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우리로선 미국이 무역과 안보를 연계해 압박해 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미국은 자동차에 이어 한국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에도 이르면 이달 말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의약품과 반도체, 그리고 다른 제품들 (관세를) 발표할 것입니다. 큰 것들입니다.]

반도체 관세율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의약품에 최대 200%, 구리에는 50% 관세를 예고하면서 트럼프발 관세 전쟁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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