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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용진 "윤 부부, 연산군과 장녹수 떠올라…동시 구속 100%"

- 상법개정, 한 달 만에 해내...李 정부 일 잘 하는구나
- 국힘, 상법 합의 이유? 국민 요구·시장 반응 무시 못 해
- 安 혁신위 좌초, 경악...한밤의 후보 교체와 같아
- '친윤' 세력의 꼼수가 부른 파국, 혁신 허수아비 세워
- '친윤 좀비 세력' 국힘 물어뜯어, 이들이 문제의 핵심
- 尹 구속 100%, 내란수괴 혐의자 활개치게 두면 안 돼
- 尹, 국무위원 선별 소집? 맛집 골라 투어하나
- 尹 부부 동시 구속 불가피, 연산군 장녹수 떠올라
- 김종인 특사 이유? 미국 정치권과 친분관계 깊어
- 트럼프 인사 측 초정으로 만남 주선한 적도
- 李 전술 운용 잘해 정권교체 효능감 만끽하고 있을 것
- 부동산 정책은 걱정, 공급부족 문제부터 해결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7월 8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태현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과 함께합니다. 찐찐찐 찐이야. 박용진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 제가 지난주에 되게 저 개인적으로는 기분 좋은 소식이 있었어요. 상법 개정안 통과.
 
▶박용진 : 저도 기분 좋았는데.
 
▷김태현 : 저는 약간 다른 차원인데 법률안에 찬성, 반대 이런 걸 다 떠나서 어찌 됐건 야당이랑 협의해 가지고 되게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거잖아요.
 
▶박용진 : 그렇죠. 그래서 기분 좋은 거예요 아니면 보유한 주식이 뛰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김태현 : 안 뛰었어요, 저는. 왜 그럴까요? 왜 나만 갖고 그래, 자꾸.
 
▶박용진 : 저런...
 
▷김태현 : 어찌 됐건.
 
▶박용진 : 그 상법 개정안은 경제에서의 헌법 같은 기준법이잖아요. 근데 이 상법이 그래서 상임위가 어디냐 하면 법사위예요. 그만큼 중요하게 다루고 있고요. 그 기준법이 이제 변경된 거예요, 상당히 의미 있게. 근데 이렇게 되니까 제가 그 법을 2017년에 처음 내고.
 
▷김태현 : 2017년이면...
 
▶박용진 : 그게 경제민주화의 핵심이거든요. 경제민주화 말만 많았는데 아무것도 안 된다고 그래서 경제민주화 핵심 법안을 냈는데 저희가 여당일 때도 안 됐어요. 그리고 온갖 재벌들과 관료들의 반대, 집요한 흑색선전 이런 것들 때문에 좌절되고 다시 2020년에 제가 국회의원 재선되고 나서 그 법을 1호 법안으로 내면서 붙인 별명이 코스피 3000.
 
▷김태현 : 2020년에요?
 
▶박용진 : 코스피 3000 법이다. 이거 되면 코스피 3000 간다.
 
▷김태현 : 코스피 3000의 원저작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아니고 박용진 전 의원이네요, 그러면?
 
▶박용진 : 그렇게 된 거죠. 그래서 그때 그렇게 하고 기자회견, 토론회, 온갖 입장문 계속하면서 싸워가면서 했는데 결국은 안 됐던 게 이번에 되는 걸 보고 정권 교체 효능감, 민주정부 4기 이재명 정부가 정말 일 잘하는구나. 한 달 만에 이런 걸 해내네. 그래서 의미가 아주 컸다고 보고요.
 
▷김태현 : 어차피 대통령 집권당이고 다수 의석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거는 쉽게 할 수는 있었는데 국민의힘이 사실 반대했었잖아요. 대부분 상법 개정안 하게 되면 이제...
 
▶박용진 : 보수 정당 쪽은 반대하죠.
 
▷김태현 : 보수정당은 많이 반대를 하죠. 재계를 옥죄는 법이다, 이렇게. 그런데 지금 갑자기 이거를 찬성으로 선회한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세요?
 
▶박용진 : 내심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국민적 압박, 개미들의 이야기, 국민들의 요구 이런 것들을 무시할 수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시장에서의 반응이 있으니까, 게다가.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으로서는 고육지책일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좋은 선택했다고 봐요. 그래서 국민들에게 박수 받고 이렇게 합의 처리가 된 거잖아요. 저는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될 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민주화가 기업 망친다, 외국 기업 사냥꾼들에게 팔아넘길 거냐 이런 얘기까지 들어가면서 했었는데 경제를 망치는 건 경제민주화가 아니다. 오히려 경제민주화를 놓고 늑대가 나타났다 이렇게 거짓 선동을 했던 가짜 시장주의자들, 그들이 경제를 망치게 하고 기업을 어렵게 하고 국민들, 특히 개미 투자자들 피눈물 나게 했었던 사람들이다라고 하는 점을 이번에 아예 못 박았고요. 앞으로도 경제에서도 정치에서도 일부가 너무 많은 권한을 남용하고 또 거기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 이런 잘못된 구조는 바꿔 나가는 것이 맞다. 그래야 대한민국 경제 전체적으로 또 기업의 활력도 더 좋아진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볼게요. 2주 전에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에 대해서 제가 질문을 드렸더니 뭐라고 답을 해 주셨냐 하면 저기는 언제나 정신 차릴까 싶을 정도로 걱정스럽게 봐요.
 
▶박용진 : 명답을 했네.
 
▷김태현 : 상대 당이지만 걱정스럽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한 번 더 물어보겠습니다. 그 이후에 있었던 2주간에 국민의힘이 조용하다가 변화는 뭐냐 하면 비대위가 출범하고 안철수 혁신위가 좌초된 거, 이게 이제 그 2주 동안 일어났던 일이거든요. 어제 그것까지 보시니까 또 어떠세요? 똑같은 질문을 드려봐야 되겠다. 어떻게 보고 계세요, 지금?
 
▶박용진 : 어제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 철수를 선언하고 나서 저는 경악을...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 마치 한밤에 후보 교체하겠다고 쿠데타 일으키려고 했었던 거랑 똑같은 느낌의 경악을 제가 느꼈거든요. 이런 일은 사실은 안철수의 혁신이 필요한 게 아니라 혁신 허수아비, 안철수 혁신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그냥 혁신을 멀리서 보면 뭔가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했었던 친윤 기득권 세력들의 꼼수가 이런 파국을 불러왔다고 보는데요. 최근에 국민의힘을 보면서 제가 정치를 하면서 지니고 있는 격언이 있어요, 금과옥조가. 역사 없는 지혜는 잔꾀로 흐르고 민심 없는 정치는 술수로 흐른다예요.
 
▷김태현 : 민심 없는 정치는 술수로 흐른다.
 
▶박용진 : 지금 국민의힘이 하고 있는 게 딱 이 잔꾀와 술수의 정치예요. 국민 두려운 줄도 모르고 나중에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지도 모르고 그냥 오늘 당장만 살려고 하는 사람들처럼 저렇게 하니까 저런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죠.
 
▷김태현 : 그 혁신위 좌초된 거에 대해서 누가 잘못이냐는 것에 대해서 두 가지 시선이잖아요. 하나는 무책임한 안철수, 이런 시각. 국민의힘 주류 의원들은 그런 생각하는 것 같고 또 반대로는 말씀하신 대로 비대위가 안철수 의원을 허수아비로 세워 놓으려고 그랬던 거 아니냐, 바지사장이 필요했던 거 아니냐 이 시각이거든요. 의원님은 두 번째가 맞다고 보시는 거죠?
 
▶박용진 : 네. 그리고 안철수 의원이 어떤 스타일의 정치인인지 몰라서 그렇게 하신 거예요? 저는 그것도 참 이른바 친윤 기득권 세력들이 너무 안일했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자기들 편한 대로, 자기들 입맛대로 허수아비 세워놓고 바지사장 세워놓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갖다 놓고 그렇게 하려고 했었던 것 자체가 저는 큰 실책이다. 한마디 좀 잔인하게 덧붙이면 저는 친윤 좀비 세력이.
 
▷김태현 : 좀비요?
 
▶박용진 : 국민의힘을 물어뜯고 있다고 봐요, 지금. 자기들이 자기 스스로를 공격하고 지금 물어뜯고 있다 이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제가 왜 이걸 좀비라고 그러냐 하면 윤석열은 사라졌잖아요.
 
▷김태현 : 그렇죠.
 
▶박용진 : 어쨌든 당에서 사라진 거 아니에요. 윤석열이 사라진 당에서 친윤 좀비 세력들이 국민의힘을 공격하고 물어뜯고 있는 이런 상황이 안철수 사태를 빚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은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박용진 : 무슨 근본적인 문제점이에요, 그 자체가 문제점이지.
 
▷김태현 : 그래요?
 
▶박용진 : 그러니까 한밤에 그런 일을 저지르게 해서 국민들로부터 진절머리를 나게 했었던 이른바 그 책임자들 정확하게 책임 묻고 거기에 대한 백서도 만들고 하겠다고 하는 모든 얘기는 다 이른바 까인 거 아니에요?
 
▷김태현 : 까였죠, 결과적으로는.
 
▶박용진 : 누가 지금 혁신을 가로막고 있고 누가 국민의힘을 질식시키고 있고 누가 국민의힘을 물어뜯고 있는지 명확하잖아요. 그 사람들이 스스로를 국민의힘으로 자처하고 있잖아요. 자기 살을 물어뜯고 있는 그 사람들, 그 사람들이 문제의 근본이고 핵심인데 그 사람들이죠. 국민의힘 자체가 그런 거죠.
 
▷김태현 : 좀비라고 말씀하셔서. 좀비 영화 보면 해결책이 두 가지잖아요. 다 물어 뜯겨서 없어지든지, 다 좀비가 되든지 그게 아니면 백신 만들어 가지고 백신 놔주는 거거든요. 두 개 중에 하나잖아요, 의원님.
 
▶박용진 : 그래서 안철수가 백신 전문가다? 그런 말씀 하고 싶으셨어요?
 
▷김태현 : 그 얘기가 아니고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이 좀비라고 표현하셨는데 그거 고치려면 백신이 필요할 건데 뭐가 있을까요?
 
▶박용진 :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른바 친윤 좀비 세력들하고는 달라서 어쨌든 대한민국에 건전한 보수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에요.
 
▷김태현 : 지지자들은 그렇죠.
 
▶박용진 : 그분들의 그런 마음은 존중을 해야 된다고 봐요. 그분들이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고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그래서 그분들을 공격하거나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의 뜻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기득권 세력들과의 이 갈등 국면에서 전당대회가 있고 이러면서 아마 그 지지자들이 뭔가 한번 난리를 내려고 움직이시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또 주제를 한 번 더 바꿔보겠습니다, 이거. 윤석열 전 대통령 내일 영장실질심사면 아마 모레 새벽쯤에 결과 나올 것 같거든요. 내일 오후 2시부터 시작이니까. 이거 결과 볼 것도 없이 100%다 이렇게 보세요?
 
▶박용진 : 제가 전에 헌재 결론이 어떻게 나냐 그때 5:3 어쩌고 이럴 때 8:0 그랬잖아요. 8:0. 걱정하지 마세요. 8:0. 상식이 이길 겁니다 그랬는데 저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구속이 맞고 그렇게 결론이 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수사에 비협조적이고 되게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윤석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통해서 압축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진실을 파악하려고 하는 특검의 요구를 받아들일 거라고 봐요. 3일에 한 번씩, 4일에 한 번씩 불러다가 언제... 특검의 수사 기한이 정해져 있는데 언제 거기에 맞추겠어요?
 
▷김태현 : 그래서 일각에서는 특검이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 너무 급하다. 이런 일각의 어떤 우려 이런 것도 좀 있거든요. 왜냐하면 중요 피의자는 대부분 제일 마지막에 부르는데 그냥 바로 윤 전 대통령부터 치고 들어가니까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이런 시각도 있던데 어떠세요?
 
▶박용진 : 자신 있겠죠.
 
▷김태현 : 자신 있다?
 
▶박용진 : 자신 있다고 저는 보고요. 또 하나는 특검이 서두르는 게 아니라 그 내란 수괴 혐의자가 바깥을 저렇게 활개치고 다니는 상황, 이 자체가 지금 너무 그로테스크한 거 아니에요? 기괴하잖아요, 기상천외하고. 이 상황을 종결하고 또 수사에 비협조적인 피의자에 대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압축적으로 진행하는 게 합리적인 수사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최근 구속영장이 공개가 돼서 지금 언론에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쫙 보시면서 야, 이건 좀 너무하잖아라고 생각하셨던 부분이 있으세요?
 
▶박용진 : 일단 이것도 그로테스크한데 보통 우리는 피의자 쪽에서, 수사를 받는 쪽에서 왜 내 수사 내용을 자꾸 피의사실 공표하냐.
 
▷김태현 : 검찰이 언론에 흘렸지? 이런 얘기.
 
▶박용진 : 나쁜 놈들 이러면서 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수사 당국이 야, 이런 거 흘리면 어떡해. 오히려 이러는 것도 좀 황당하고.
 
▷김태현 : 저도 그 부분이 신기해요. 아니, 이거를...
 
▶박용진 : 저는 처음 봐요, 이런 상황을.
 
▷김태현 : 피의사실 공표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수사기관이 흘린 게 아니니까.
 
▶박용진 : 죄를 묻는 대상은 아닌 거죠.
 
▷김태현 : 그러니까 만약에 이거를 특검 얘기대로 하면 변호인이 흘렸다는 건데 그러면 변호인이 흘렸다고 하면 이게 유리하니까 흘렸을 거 아니에요, 유리하다고 생각이 되니까.
 
▶박용진 : 유리하다 울렸을까 아니면 아무 생각 없이 저런 일들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누가 그 내용을 보고 윤석열 전 대통령 짠하다 누가 그래요? 빨리 잡아들여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저는 그걸 보면서 “야, 총 보여주면 되지. 다 막아!” 이런 거를 구체적으로 지시해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직권을 남용하고 하는 게 너무 적나라하게 나오고 있는데 저는 경호처를 무슨 사병처럼 부리려고, 개인 경호 요원들인 것처럼 부린 것도 개인 비서 부리듯이 한 것도 황당했지만 국무회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국무위원들을 선별 소집했다고 하는 국무위원 선별 소집 과정이 제일 황당했어요.
 
▷김태현 : 내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내 말 잘 들을 사람들만 불러가지고.
 
▶박용진 : 맛집 골라 투어했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그 말씀대로 내 말에 반박하지 않을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먼저 모으고 그들을 통해 가지고 그냥 추가로 몇 명 더 모아서 구색 맞추기 위한 국무회의를 했다. 그걸 위해서 국무위원을 선별했다고 하면 황당하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100% 구속이라고 말씀해 주셨고 김건희 여사도 지금 삼부토건부터 시작해서 16개. 16개 더 될 수도 있죠. 왜냐하면 관련해서 인지된 사건도 쫙쫙쫙 나오니까.
 
▶박용진 : 계속.
 
▷김태현 : 어느 순간 김건희 여사도 구속될 거라고 보십니까?
 
▶박용진 : 마땅히 그렇게 해야죠.
 
▷김태현 : 언제쯤에요?
 
▶박용진 : 그거는 김건희 특검에서 판단을 하겠지만요. 저는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김태현 : 만약에 그렇게 되면 사실은 전직 대통령하고 그 영부인이 동시에 구속되는 헌정사에 정말 처음 있는 일이고.
 
▶박용진 : 불행한 일이죠.
 
▷김태현 : 불행한 일이죠. 앞으로도 있으면 안 되는 일인데 어쨌든 지금 현실화될 수도 있잖아요. 의원님이 보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미래는 어떻습니까?
 
▶박용진 : 미래는 모르겠고요. 저는 이분들 보면서 연산군하고 장녹수 아시죠? 하도 드라마가 많이 나왔고 역사적으로...
 
▷김태현 : 대한민국 국민들 다 알고 있는 연산군과 장녹수.
 
▶박용진 : 그분들 떠올랐어요. 아마 연산군과 장녹수 이후에 역사의 진짜 오명을 남기는 어떻게 보면 권력 커플? 이런 오명을 남기는 커플이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안타깝고 분노스럽고 그리고 국민들에게 불행한 한 시대가 지금 가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연산군과 장녹수라고 하면 장녹수가 연산군 믿고 막 전횡하고 이걸 떠나서 연산군이 장녹수에 놀아났다 그런 평가들 있잖아요. 장녹수가 연산군을 좌지우지했다 이런 거. 그것 때문에라도 연산군-장녹수 커플로 비유한 거예요?
 
▶박용진 : 둘이 똑같은 거죠. 누가 누구 탓에, 누가 누구에 의해 사로잡혀서 그렇게 볼 게 아니고요. 그러니까 제대로 된 국민들의 눈높이와 상식 그리고 상식을 다 무너뜨리는 이런 일들을 보여준 거잖아요. 역사의 기록에 따르면 그들에 대한 분노가, 그 당시 조선 백성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거의 돌팔매질에 가까운 과정이 있었다는 거 아니에요, 관련자들에 대해서. 이번에도 저는 비록 법에 의해서 이들이 저질렀었던 잘못된 일들에 대한 단죄가 있겠습니다만 나중에 드라마로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몇 십 년 지나고 나면 드라마로 나오고 이 과정 자체가 국민들에게 정말 오점으로, 우리 역사의 오점으로, 본인들에게는 오명으로, 역사의 오명으로 남을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어쨌든 불행한 일이에요.
 
▶박용진 : 그래요. 이 둘을 보면서 연산군과 장녹수를 떠올리게 된 것 자체가 아주 불행한 일이고요. 어쨌든 말씀드린 것처럼 연산군과 장녹수 이후에 우리 역사에 가장 큰 오명을 남기는 권력 커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른 얘기 좀 해 볼게요.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특사 이거 제일 중요한 특사인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내정했는데 의원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랑 굉장히 가까우시잖아요. 알고 계셨어요?
 
▶박용진 : 예. 지난주인가 전화 통화하다가. 요즘 핸드폰을 새로 바꾸셨는지 자꾸 전화를 하세요.
 
▷김태현 : 그러세요?
 
▶박용진 : 그래서 받아보면 잘못 눌렀네 그러실 때가 많은데 미국 특사 제안받았다고 가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김태현 : 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었을까요? 지금 여권 내에서도 할 만한 인물들이 굉장히 많으실 텐데.
 
▶박용진 : 글쎄요. 제가 그거는 여쭤보지 않았는데요. 미국 특사가 아마 이번에 여러 곳에, 주요 외교 관계가 있는 나라들에 특사를 쭉 보내는데 그 특사 중에 사실은 제일 무게가 느껴지는 데가 미국 특사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이슈도 많고.
 
▶박용진 : 당연히. 근데 거기에 미국 보수당 쪽에 상당한 친분 관계가 있고요.
 
▷김태현 : 공화당에 인맥이 두텁다?
 
▶박용진 : 공화당 쪽에도 그렇고 그냥 흔히 말하는 트럼프의 두 개의 베이스가 있는데 하나는 보수적인 인사들이 있고요. 또 하나는 보수 기독교계 인사들이 있거든요. 근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보수 정치계 쪽에. 그래서 아마 레이건 시대 때부터.
 
▷김태현 : 레이건이요?
 
▶박용진 : 아주 오래된 얘기예요. 슐츠 국무부 장관 시절부터 아주 끈끈한 관계가 있어서 그 이후에 여러 후배들, 여러 공화당 쪽의, 공화당 베이스의 정치 외교 관계자들과 만남도 계속해 왔고요. 그래서 예전에 보도도 이미 됐던데 2016년 겨울인가에 저하고 다른 의원님들하고 같이 그때는 의원이었으니까 러시아 쪽에 무슨 시찰을 같이 가려고 그랬는데 갑자기 공항에서 나 지금 미국 가기로 바뀌었다고 그래서 무슨 동네 마을버스 노선도 아니고 여기서 지금 미국을 가신다고요 그랬는데 그때도 막 당선된 트럼프 쪽의 아주 친분 있는 인사의 초청으로 만남 주선한다고 그래서 급히 갔던 적이 있어요.
 
▷김태현 : 일종의 그래도... 당시에는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을 지내서 좀 다른 얘기인데 지금은 어찌 됐든 최종 역할은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잖아요. 국민의힘 쪽 인사란 말이에요.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쪽 인사를 가장 중요한 미국 특사로 보냈다. 약간 통합의 메시지 이런 것도 있나요? 통합 인사.
 
▶박용진 : 제가 대통령께 후보 시절에도 그랬고 의원 시절에도 그랬는데 운동장 넓게 쓰시라고 몇 번 말씀드렸거든요. 본인도 그 말이 맞다고 그렇게 하신 게 있고. 운동장 넓게 쓴다고 하는 건 사람을 두루두루 쓰겠다는 얘기고요. 그런 이념, 과거 이런 거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적재적소에 사람 쓰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저는 잘 선택하셨다 싶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의 이러한 인사 기조는 비단 이번 특사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용진 : 그럼요.
 
▷김태현 : 운동장을 넓게 씁니다, 인사도 넓게 쓰고. 그런데 예전에 아마 대선 때 의원님이 그런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나 이재명 정부의 레프트윙이 되겠다, 당시에 이재명 후보가 승리해서 정권을 찾아오면. 그 레프트윙으로 보셨을 때 이재명 정부가 지금 잘하고 있습니까?
 
▶박용진 : 일단 빌드업 잘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선수 구성이라고 하는 과정도 그렇고요. 주로 보면 전진 패스예요, 축구로 치면. 뒤로 볼을 돌리는 게 아니라 안정적인 빌드업을 통해서 전진 패스해서 골을 넣으려고 하고 있는데 이제 겨우 한 달 지났는데 왜 골이 안 나오냐 이렇게 얘기할 건 아니고 승리를 위한 선수 기용 그리고 전술 운용 이런 것들이 눈에 띄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난 십몇 년 동안 묵혀 왔었던 경제민주화의 핵심인 상법 개정안이 통과됨으로써 코스피 3000 시대를 열었잖아요. 4000도 가고 5000도 가고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요. 온 국민이 정권 교체의 효능감을 만끽하시는 시간이 열릴 거라고 봐요.
 
▷김태현 : 근데 이건 좀 아쉬운데, 이것만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건 없으세요?
 
▶박용진 : 걱정되는 건 있는데.
 
▷김태현 : 뭐요?
 
▶박용진 : 부동산이죠. 이게 부동산이 대책은 많은데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고요.
 
▷김태현 : 시간이 걸리고.
 
▶박용진 : 워낙 변수와 요인이 많아서. 이게 사실 지금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원인은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돈 있는 분들은 강남 3구 좋은 데 새 집에 더 큰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하세요. 그것 때문에 뛰는데 문제는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정부 기간에 공급이 전혀 없었던 게 가장 큰 문제고요. 공급 정책의 문제 때문에 생겨나는 여러 가격 인상 이런 문제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용진의 찐이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박용진 : 네,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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