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워싱턴, 2019년 WS 우승 이끈 감독·단장 동시 경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꼴찌팀 워싱턴 내셔널스가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습니다.

워싱턴 구단은 오늘(7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 직후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 마이크 리조 단장과 결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구단은 "마이크 드바르톨로 수석 부사장 겸 부단장이 단장 대행을 맡고, 감독 대행은 8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2018년 워싱턴 사령탑으로 부임해 2019년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마르티네스 감독은 7일까지 팀을 이끌며 워싱턴 구단 사령탑 역대 최다승(500승 622패)을 거뒀습니다.

마르티네스 감독과 함께 경질된 리조 단장도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2009년부터 단장을 맡았고 2013년부터는 구단 야구 운영 사장을 겸직했습니다.

두 사람의 입지는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워싱턴은 2020년부터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강도 높은 리빌딩 과정을 거친 뒤에도 좀처럼 팀 성적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엔 37승 53패, 승률 0.411의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NL 15개 팀 중 워싱턴보다 낮은 승률을 기록 중인 팀은 콜로라도 로키스(21승 69패, 승률 0.233)뿐입니다.

결국 워싱턴은 터줏대감인 두 인물을 동시에 경질하는 강수를 뒀지만, 이날 보스턴에 4대 6으로 패해 3연패에 빠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