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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폭우에 13명 사망…어린이 20여 명 연락두절

미국 텍사스 폭우에 13명 사망…어린이 20여 명 연락두절
▲ 텍사스 잉그램에서 구조대원들이 홍수에 휩쓸린 사람들을 찾기 위해 과달루페강 강둑을 수색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내륙 지역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 20여 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AP통신과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중부 지역인 커(Kerr) 카운티 당국은 이 지역에 내린 폭우와 심각한 홍수로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자는 "현재 여전히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사람이 다수 있다"며 이들을 찾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더 파악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텍사스주 부지사 댄 패트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커 카운티에서 시작돼 샌안토니오 쪽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이 45분 만에 26피트(약 8m) 높이만큼 불어나 범람했다고 전하면서 "파괴적인 홍수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갔다"고 말했습니다.

패트릭 부지사는 이날 커 카운티에서 어린 여학생들이 참가하는 민간 기독교 단체의 여름 캠프인 '캠프 미스틱'에 참가 중이던 750명 가운데 20여명이 행방불명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패트릭 부지사는 "그들이 완전히 실종됐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그들은 나무 안에 있을 수 있고, 연락이 닿지 않는 곳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700여명의 캠프 참가 학생들은 대부분 안전한 상태이지만, 도로가 모두 침수돼 다른 지역으로 즉시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국은 헬기 14대와 드론 12대, 수백 명의 구조대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구명보트를 타고 다니며 급류 속에 고립된 주민 수십 명을 각각 구조했습니다.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 내륙 여러 지역에 5∼11인치(127∼279㎜)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NWS는 특히 커 카운티에 급격한 범람으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지역 당국자와 주민들은 이날 동이 트기 전부터 폭우로 침수가 시작돼 2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급격히 수위가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피해가 집중된 커 카운티 일대는 텍사스 남부 주요 도시인 샌안토니오에서 북서쪽으로 105km가량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텍사스주 등을 관할하는 주휴스턴총영사관 관계자는 텍사스 내륙 지역의 이번 폭우 사태와 관련해 아직 한국인이나 현지 교민 피해 신고는 접수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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