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3일) "감사원 기능은 지금이라도 국회로 넘길 수 있으면 넘겨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유지되고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점한 상황에서 국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의 압도적 다수 의석과 관련해서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게 바로 국민의 선택이라는 것"이라며 "현재 (국회가) 압도적 다수에 대통령까지 민주당이니 문제라는 지적은 그리 적절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국민이 민주당 국회의원,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택한 것에는 덜 싫어서 선택한 면이 있다는 점을 안다"며 "설득하든지, 아니면 실질적 성과로 진짜 삶을 개선해 '밉지만 괜찮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약간의 어폐가 있다"며 "(제가) 그렇게 제왕적이지 못하다"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권력은 견제하는 게 맞다. 본인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견제받는 게 좋다"며 "그래서 특별감찰관 임명을 국회에 요청하라고 해 놨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런 것들은 할 필요가 있겠지만 제도를 바꾸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현재 60% 안팎의 국정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좀 더 낮은 자세로 더 진지하게 국민의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