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리쌍길'을 통해 인기 개그 유튜버 '뷰티풀너드'와의 협업 현장을 공개했다. '뷰티풀너드'는 131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로, MZ세대를 겨냥한 페이크 다큐와 웹드라마 형식의 풍자 코미디 콘텐츠로 유명하다.
이번 콜라보는 '무한상사'를 오마주한 새로운 에피소드로, 뷰티풀너드의 MZ 사원 '승기'가 취업하며 벌어지는 사내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에서 길은 과거 '무한상사'의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던 '길 사원'으로 다시 등장, 승기의 상사 역할을 맡아 웃음을 자아낸다.

길은 이날 촬영에서 '무한상사'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체크 바지와 장발 가발, 남대문표 점퍼까지 완벽한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그는 "의형제 뷰티풀너드, 조회수 장난 아니다. 10~20대에게 왕이더라"며 콜라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본도 없이 길 인턴 분장만 하라고 해서 남대문 가서 다시 샀다"며 유튜브 현장에 대한 낯설지만 반가운 소감을 전했다.
촬영 중에는 "더워 죽을 것 같다"면서도 유튜브 촬영의 진지한 분위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여기서 길 인턴이 부활할 줄 몰랐다"며 스스로도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또 "내가 상업 영화도 몇 편 했다.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리', 배용준 선배님의 '눈물'에도 나왔다. 한류 배우였다"며 유쾌한 자기 PR도 잊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뷰티풀너드'의 콜라보 영상 'MZ를 찾아서: 인디그라운드'는 공개 나흘 만에 81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 말미 깜짝 등장한 길을 본 시청자들은 "여기서 길이 왜 나와?", "진짜 반갑다", "무한상사 길 인턴 실루엣 그대로다"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무한상사'는 2011년 '무한도전'의 야유회를 기점으로 시작된 콩트 시리즈로, '길 인턴'은 영업3팀의 인턴에서 정규직 사원으로 전환됐다가 해고되는 서사를 가진 캐릭터다. 2016년 '무한상사 – 위기의 회사원'을 끝으로 막을 내린 바 있다.
길의 오랜만의 등장과 함께, '무한상사' 세계관이 어떻게 유튜브 세대로 확장될지 기대를 모은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