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 대통령 첫 추경 시정연설…'경제' 24차례 언급

이 대통령 첫 추경 시정연설…'경제' 24차례 언급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제출과 관련해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26일)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현재 한국의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위기 탈출의 첫 단계인 추가경정예산(추경) 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경제 회복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공정 성장'도 부각했습니다.

이날 이 대통령이 국회에서 한 4천700 여자 분량의 시정연설에서는 주요 키워드로 '경제'가 24차례, '성장'이 12차례, '회복'이 10차례 등장했습니다.

아울러 '민생'이 9차례, '위기'가 7차례, '공정'이 5차례 나왔습니다.

시정연설에는 먼저 한국 경제의 위기 상황에 대한 진단이 빼곡하게 담겼습니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정부가 시급하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는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엄중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출 회복이 더딘 가운데 내수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경제성장률을 4분기 연속 0%대에 머물고 심지어 지난 1분기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도 했다. 중산층의 소비 여력은 줄어들고 자영업자의 빚은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런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경기 회복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추경안의 조속한 통과와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는 타이밍'이라고 한다.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라며 "신속한 추경 편성과 속도감 있는 집행으로 우리 경제, 특히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소비진작 예산 11조 3천억 원, 경기 활성화를 위한 투자촉진 예산 3조 9천억 원,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민생안정 예산 5조 원 등 추경안의 상세한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안은 경제위기 가뭄 해소를 위한 마중물이자, 경제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했습니다.

연설 말미에는 야당 의석을 보며 "대한민국 경제 활력을 되찾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에 국회가 적극 협조해 달라.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어려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