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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與, 아웃복서 당대표 필요…인파이터는 야당일 때 가능"

- 계엄부터 대선 승리까지 6개월…다 국민 덕분
- 당대표 출마 이유? 국민주권정부 성공시켜야
- 21년도부터 李와 함께…원팀정신 반영돼야
- 당원들 출마 요청도 많아, 청원서까지 돌았다
- 정청래와의 경쟁이 출마 결심 마지막 고민
- 경쟁해도 시너지 날 것…우정 유지될 것 확신
- 鄭, 李 비판한 적 있지만 지금은 동지의식 강해
- 당원들 鄭 과거 비판은 가능, 그 이상은 안 넘길
- 난 플레잉코치·아웃복서…與 '치밀한 계획' 필요
- 일단 공격해 기회잡는 인파이터는 야당일 때 가능
- 당정대 원팀, 국민 앞에서 차근차근 포인트 따야
- 김민석 청문회? 국힘 공격 자체가 무모·헛발질
- 2억 자산증식? 野 주된 공격수는 70억 재산
- 청문회 전 金 만나기도…국무총리 빨리 세워야
- 송미령 유임? 李의 실용적 고려와 정책 의지
- 내가 본 李 대통령, 원칙주의자·실용중시·일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6월 25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8월 2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박찬대, 정청래 두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오늘 그중 한 분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원내대표에서 이제 당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찬대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박찬대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축하받으실 일이지요.
 
▶박찬대 : 그렇지요.
 
▷김태현 : 선대위원장이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기 때문에요.
 
▶박찬대 : 그런데 정말 감사한 게 퇴임소회를 이야기해 봐라 그래서 뭐라 그랬냐 하면 정말 살아서 임기를 마칠지는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
 
▷김태현 : 그건 어떤 말씀이세요? 살아서 임기를 마칠지 몰랐다는 건 비상계엄 때 혹시.
 
▶박찬대 : 그렇지요. 비상계엄 때요. 그대 사실 우리 다 목숨 내려놓고 국회로 뛰어들어가지 않았습니까. 독 안에 든 쥐가 되는 줄을 알면서도 뛰어들어갔던 것은 우리가 안 들어가면 곧 터질 시한폭탄을 누가 해체하느냐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2시간 반 만에 계엄이 해제되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네.
 
▶박찬대 : 그때 국민들이 맨몸으로 장갑차 막아내고, 총칼을 사실은 온몸으로 막아내지 않았습니까. 그때를 생각하면요. 그러고 그 이후에 또 탄핵소추안 가결, 그다음에 헌재의 파면결정, 대선승리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면 6개월 동안 어떻게 이 많은 일들이 벌어졌을까 생각을 하는데요. 다 우리 주권자인 국민 덕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러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고, 의원님은 야당 시절 원내대표, 그다음에 대선 때 선대위원장까지 사실 일등공신이세요.
 
▶박찬대 : 일등공신은 우리 국민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첫 번째 이재명 정부의 당대표로 출마선언을 하신 겁니다. 왜 내가 당대표여야 되느냐 이 질문에 명쾌한 답을 주신다면 어떤 답을 주실 수 있을까요?
 
▶박찬대 : 처음부터 너무 단도직입적인 것 아닙니까. 사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일등공신은 우리 국민입니다. 2016년도에 촛불혁명에 이어서 2024년도에 빛의혁명이 일어났고, 특히 불법계엄과 총칼 앞에서도 국민들이 이 나라와 민주주의를 지켜주지 않았습니까.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주시고 국민주권정부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결국 이 정부에 대한 기대가 어마어마하게 클 거라고 생각이 돼요.
 
▷김태현 : 네.
 
▶박찬대 : 저는 2021년 7월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수석대변인으로, 비서실장으로, 최고위원으로, 원내대표로 당대표 직무대행 두 번 하고 총괄선대위원장까지 하게 되면서요.
 
▷김태현 : 그러네요.
 
▶박찬대 : 이번에는 대통령이 된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형성해야 되지 않을까. 그러면 지난 만 4년 동안 함께해왔던 그 원팀정신이 여기에서도 반영돼야 한다. 당과 정부와 대통령이 하나가 돼서 국민이 만들어준 이 국민주권정부를 반드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원팀의 뒷받침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제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경험 있는 제가 나서야 되지 않을까 이 생각이 들었고요. 또 하나는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은 우리 당원들께서, 지지자들께서 나와라 요청이 많이 있었습니다.
 
▷김태현 : 출마권유하는 연판장이 돌았다면서요.
 
▶박찬대 : 연판장이라고 표현해야 되나요?
 
▷김태현 : 좋은 의미에서요.
 
▶박찬대 : 아무튼 뭐 청원서가 한 네다섯 개 정도가 돌았던 것 같아요.
 
▷김태현 : 의원님, 그런데도 굉장히 마지막까지 고민하셨다던데요.
 
▶박찬대 : 네.
 
▷김태현 : 이 정도면 그냥 바로 하시면 되지 왜 고민하셨어요?
 
▶박찬대 : 사실 뭐 여러 가지 정치적인 계획이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박찬대 :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원내대표로서 이 긴박한 상황을 6개월 동안 지내다 보니까 사실 대선 후에 뭘 할 것인가를 생각할 여지도 없었던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럴 수 있지요.
 
▶박찬대 : 특히 4월 7일에 당대표 직무대행을 두 번째로 맡으면서 두 달 후에 대선이 있는데 대선 이후에 무엇을 할 건지 물어보신 분이 계셨어요. 생각해 보니까 대선승리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한 적이 없더라고요. 그 상황에서 6월 3일, 6월 4일이 됐는데요. 아까 말했던 소위 좋은 의미의 연판장이 돌면서 당대표로 나와주기를 바란다라는 목소리가 나왔을 때 우리 민주당에 500만 명의 당원이 있다고 합니다. 당비 내는 분은 250만 명이고요. 그러고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게 마지막 통계가 114만 명이었거든요.
 
▷김태현 : 네. 한 그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박찬대 : 거기에다가 단순한 1당이 아니고, 집권여당 민주당 아닙니까. 이제 막 3선 된 제가 그것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을까, 또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러고 마지막 고민은 혹시 여기서 발생하고 있는 그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라고 하는 부분과 또 하나는 지금 다른 후보인 우리 정청래 의원과 이 부분을 어떻게 멋있게 경쟁할 수 있을까라고 하는 부분이 고민이 많이 됐는데요.
 
▷김태현 : 네.
 
▶박찬대 : 두 가지가 딱 느낌이 오더라고요. 첫 번째는 저도 네거티브하지 않을 거고, 갈등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후보도 그럴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었고요. 두 번째는 경선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마찰 수준은 있지만, 비판은 있지만, 검증은 있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갈라치기라든가 아니면 파열음이 심해서 그러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당원들을 또 믿었고요.
 
▷김태현 : 그러니까 의원님도 출마선언 하시면서 내부갈등이 좀 걱정은 되셨나 봐요. 왜냐하면 초기에 수박 나오고 막 그런 부분들이 나왔었잖아요.
 
▶박찬대 : 그래서 그런 비판들은 주권자인 당원이 나는 할 수 있다고는 봐요. 그런데 그 부분을 어떠한 시각으로 볼 것이냐.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그 비판 이상으로 넘어가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이 좀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찬대 : 저는 과거에 정청래 의원께서 일부 우리 대통령을 비판한 적은 있는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는 만큼 사랑한다. 무슨 얘기냐 하면 이재명의 본질에 대해서 사실 이재명은 계속 성장하는 분 아닙니까. 아마 또 우리가 사람은 알면 알수록 진국인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아는 만큼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이해와 원팀정신, 동지의식은 누구보다도 못지않게 강하다 뭐 이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말씀은 경선과정에서 정청래 의원이 말씀하셨지만 과거 당시에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적이 있더라도 그걸 이제 와서는 문제삼으면 안 된다 그런 말씀이신 건가요?
 
▶박찬대 : 그렇지요. 아마 그 사람에 대한 판단에는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과거의 판단과 현재의 판단이 다를 수도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박찬대 : 사도 바울이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막 핍박하고 비난했지만 만나고 잘 알고 나서는 누구보다도 충실하지 않았습니까. 뭐 거기에 비유하기는 좀 부적절하기는 하지만 나는 아는 만큼 사랑한다, 지금은 많이 알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서요.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지금은 뛰어넘는 단계까지 왔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찬대 : 또 하나 마지막 고민은 정청래와 저 사이에 친소관계가 상당히 있어요.
 
▷김태현 : 그러시겠지요.
 
▶박찬대 : 4년 동안 같이 쭉 해왔고요. 그러고 최근에는 제가 원내대표로서, 그는 법사위원장으로서 내가 요청하는 전략마다 어려운 상황에서, 긴급한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그 미션을 받아서 그때그때 처리를 했어요.
 
▷김태현 : 네.
 
▶박찬대 : 예를 들면 그동안에 얼마나 많은 입법과제들이 있었습니까. 검사탄핵을 비롯해서 탄핵들, 그다음에 비리를 밝혀내기 위한 특검들. 그 수십 건의 건들이 항상 치밀하게 계획돼서 따박따박 이루어졌겠습니까. 때로는 긴박하게, 때로는 밀어붙이고, 때로는 예기치 못하게 할 때가 있었는데요. 그때 저는 코치로서, 그는 골게터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나갔다 이렇게 생각이 돼서요. 우리 둘이 과연 당대표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게 맞겠나 이런 고민이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우리는 그렇게 해도 시너지가 날 것이다, 그러고 우정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확신이 있었고요.
 
▷김태현 : 네.
 
▶박찬대 : 또 하나는 공직자는 친소관계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주권자인 국민들과 당원들이 어떤 판단을 하는지 우리가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지금의 민주주의이다. 우리 당의 주권자는 당원이고, 나라의 주권자는 국민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어쨌든 선거에 나와서 두 분이 붙어요. 경쟁자입니다. 나오셨으니까 무조건 이기셔야 되잖아요. 그런데 만만한 상대는 아니잖아요.
 
▶박찬대 : 만만하지 않지요.
 
▷김태현 : 왜냐하면 대부분 전당대회 할 때 보면 외부에서 보면 이번에는 누가 될 것 같다라고 느낌들이 오고, 대부분 그게 맞는데요. 이번에 민주당 전당대회는 두 분이 워낙 호각지세여서 이거 누가 되는 건지.
 
▶박찬대 : 어떻게 제가 호각까지 올라갔습니까?
 
▷김태현 : 너무 겸손하신 거 아니세요?
 
▶박찬대 : 아니에요. 저 어제 그제 겨우 출마선언하고 우리 존경하는 동료의원들께 아직 전화도 다 못 드렸어요.
 
▷김태현 : 의원수가 많으셔서요.
 
▶박찬대 : 그것도 그거지만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던 거지요. 시기는 사실은 대통령의 일정 때문에 조금씩 미뤘던 부분은 있습니다. 그전에 만약에 출마선언을 하고 전화를 드렸으면 좋은데 정청래 의원보다 많이 늦었던 이유는 G7이 있다든가 나토 계획도 좀 있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여야 지도부 오찬회동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가 많이 있다 보니까 조금 조절하다가 월요일에 겨우 했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각자에 대한 평가가 있잖아요. 앞서 의원님은 “나는 플레잉코치, 정청래 의원은 골게터.”라는 표현을 해 주셨고요. 정청래 의원은 보니까 “나는 인파이터, 박찬대는 아웃복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계시던데요. 지금 이 타이밍에 이재명 정부가 지금 잘 순항하고 있는데 초기에 당대표로서 플레잉코치이자 아웃복서가 골게터 또는 인파이터보다 나은 이유는 뭡니까?
 
▶박찬대 : 저는 ‘아웃복서’라는 표현보다는 ‘플레잉코치’라는 표현을 더 선호하기는 하는데요.
 
▷김태현 : 왜인지 그러면 뭔가 이렇게 큰 그림을 그리는 코치도 하니까. 뭐 이런 느낌인가요?
 
▶박찬대 : 네, 그런 느낌도 있고요. ‘아웃복서’라는 말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웃복서는 치밀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파이터는 일단 공격해서 기회를 잡는 형태지요. 이것은 야당일 때라고 생각이 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계엄이 터졌어. 이거 우리가 해소할지 안 할지 몰라, 치밀한 계획을 잡을 수도 없어.
 
▷김태현 : 무조건 싸워야 되는 때에.
 
▶박찬대 : 그렇지만 우리는 무조건 담장을 넘었어, 무조건 본회의장에 갔어, 그러고 탄핵소추안을 냈어. 그런데 많은 분들이 뭐라고 얘기하냐 하면 표 8개 확보했어? 이렇게 물어보지만 하나도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내란을 일으키고 불법계엄을 했던 윤석열을 일단 탄핵하는 것이, 국민과 함께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때는 인파이터로 가야지요.
 
▷김태현 : 네.
 
▶박찬대 : 그런데 지금은 집권여당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치밀하게 계획하고 포인트를 잡아야지요. 정치의 효능감을 보여주고요. 그렇지만 그들이 헛발질을 할 때는 아주 매섭게 사실은 또 적용해야 되기 때문에요. 저는 집권여당의 당대표라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당정대 원팀을 만들어서 치밀하게 계획하고, 그다음에 국민 앞에서 차근차근 포인트를 따가면서 해나가는 게 맞다.
 
▷김태현 : 그러면 플레잉코치도 같은 의미이신 거지요? 뭔가 더 안정감.
 
▶박찬대 : 플레잉코치는 야당일 때도 필요하고 여당일 때도 필요하지요. 그렇지만 야당일 때는 인파이터가 더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여당일 때는 아웃복서. 그래서 우리 정청래 의원이 참 훌륭한 분이다. 인파이터보다 더 매력적인 아웃복서라고 얘기해 준 건 좋은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혹시 의원님, 이런 의미이신 건가요? 전시에는 정청래 의원 스타일이 맞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집권여당이고 평시이기 때문에 그때는 오히려 조금 더 안정감 있는 내가 훨씬 여당 당대표로 더 낫다 이런 의미도 내포하고 계신 걸까요?
 
▶박찬대 : 플레잉코치는 여당일 때든 야당일 때든 꼭 필요하고요. 그 대신 인파이터는 아까 말했듯이 전략은 없지만, 아니면 전략이 부족하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사실 하는 것이지요. 아마 우리가 6개월 동안 있었던 계엄해제, 탄핵소추안 가결, 헌재의 파면결정, 그러고 대선까지 사실은 인파이터로서 쭉 같이 해오지 않았나. 그때는 서로 어깨를 감싸고 싸워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당대표가 되시면요. 그런데 그런 얘기들이 있잖아요. 여당 당대표가 극한직업이다. 왜냐하면 윤석열 전 정부 때 보면 여당 당대표가 뭐 임기를 채운 적이 없고, 쫓겨나고, 여기 치이고 저리 치이고 그래서 여당 당대표가 쉬운 게 아닌데. 오히려 야당 당대표가 편하면 편했지. 그런 얘기들이 있잖아요.
 
▶박찬대 : 완전히 반대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찬대 : 그럼요. 대통령이 윤석열 아니었습니까.
 
▷김태현 : 그래서 그런 거예요?
 
▶박찬대 : 무도하고 무모하고 무대책이고요. 국정을 운영할 만한 대통령을 한번도 준비해 보지 않았던 분이잖아요. 그런 무도한 대통령 밑에서 여당 당대표를 하니까 얼마나 힘들까요.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오랫동안 준비되어 있는 대통령 아닙니까. 저는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커요. 나는 국힘당은 윤석열에 대한 기대가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급하게 차용해서 모신 사실 대통령후보 아니었습니까. 손에 왕 자 쓴 거 말고는 준비한 게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당대표가 되시면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 그러니까 당정관계. 뭐 당정일치냐 당정관계에서 독립할 거냐. 그런 이슈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건 어떻게 가져가실 계획이신가요?
 
▶박찬대 : 저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당의 모든 역량을 거기에 맞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번에 촛불혁명 이후에 빛의혁명을 통해서 국민주권정부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지요. 이게 바로 벌써 시장에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2600선 하던 종합주가지수가 어제와 그제 3100을 돌파했어요. 환율은 꾸준히 떨어져서 이제 1360원 아래로 떨어질 것 같아요.
 
▷김태현 : 네.
 
▶박찬대 : 윤석열 정부가 3년 동안 망쳤던 민생과 경제에 대한 그 기초, 펀더멘털을 회복할 것이다, 잘할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이재명 정부의 정책과 예산집행 이 부분에 대해서 집권여당으로서 원팀을 구성해야 되는 게 꼭 필요하다. 그래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모든 당의 역량을 모아줘야 할 때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찬대 : 그러기 위해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난 4년 동안 때로는 선배와 후배로, 때로는 동지로, 때로는 투톱으로 쭉 왔던 저의 경험이 사실 합을 이루는 데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감히 기대해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어제 있었던 김민석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요. 이게 첫 번째 총리 인사청문회니까 여당 입장에서는 잘 마무리돼야 될 텐데요. 어제 보시니까 어떠셨어요? 야당에서 특히 재산 관련해서 많은 의혹을 제기했는데 잘 소명이 됐다 그렇게 보십니까? 아니면 오늘 이틀째인데, 오늘 더 잘해야 될 텐데 뭐 이런 생각이 좀 드세요?
 
▶박찬대 : 공격 자체가 좀 무모했던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공격 자체가요?
 
▶박찬대 : 네. 계속 헛발질이지요. 재산 형성과정이라고 하는데 그 결과물이 2억이에요. 서울 영등포구에서 국회의원, 특히 여의도가 중심인데요. 거기를 지역구로 두신 국회의원, 정치하신 지 30년 되신 분인데 재산 결과물이 2억입니다. 2억에 대한 재산 형성과정을 뭘 어떻게 설명해야 됩니까.
 
▷김태현 : 네.
 
▶박찬대 : 특히 저쪽의 주된 공격수가 오히려 역반응이 있지 않습니까? 70억의 재산을 가지고 있고, 어린 아들은 7억의 재산을 가지고 있고요. 내가 볼 때는 상대방 눈에 가시를 볼 때 혹시 내 눈에 대들보가 있는지를 먼저 봐야 부끄러운 질문이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찬대 : 결국은 청문회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주권자인 국민이 판단하게끔 돕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재산 형성과정이라든가 어저께 있었던 야당 국힘당의 공격은 이건 뭐 국정 발목잡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빨리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서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내각을 총괄할 국무총리를 빨리 세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생각됩니다.
 
▷김태현 : 어제 청문회 직전에 김민석 총리후보자를 만나셨다던데요. 혹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으셨는지를 제가 좀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궁금해서요.
 
▶박찬대 : 인사청문회를 하루 남겨놓고 마음이 어떠냐, 심경이 어떠냐 이렇게 여러 번 여쭤봤는데요. 담담하시고, 준비가 야무지게 잘 되어 계시더라고요. 소명할 것은 이미 다 소명했고, 자세와 태도를 보게 되니까 든든하다 이 생각이 듭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국정 잘 수행해나가겠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이번에 개각인사 중에서 가장 놀랐던 게 송미령 장관 유임이잖아요.
 
▶박찬대 : 네.
 
▷김태현 :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당연히 비판이 나오는 건데요. 여당에서도, 특히 호남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양곡법 거부권 행사 건의했던 것 때문에 비판이 많던데요. 의원님은 이 인사에 대해 어떻게 보세요? 민주당 내에서도 좀 반대의 목소리가 있는 것 같아서요.
 
▶박찬대 : 우리 송미령 장관을 저도 만나서 몇 번 이야기도 나눠봤는데요. 합리적인 면도 상당히 있고, 열린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야당의 원내대표라 그러면 사실은 상당한 부담이 있을 수도 있고, 내가 워낙 그 당시에는 플레잉코치이면서 인파이터 아니었습니까.
 
▷김태현 : 야당 때요.
 
▶박찬대 : 그것도 장소가 어디였냐 하면 국군의날이었어요. 국군의날이 10월 초인데 두 달 뒤에 계엄을 일으킬 정도였고, 지금 보니까 이 계엄이 오랫동안 준비된 것을 알지 않습니까. 그런데 송미령 장관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과거 역대 우리의 대통령하고의 인연이라든가 얘기들을 들어보니까 내가 볼 때는 농정과 관련된 전문성은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김태현 : 네.
 
▶박찬대 : 그런데 문제는 국무위원이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정책을 소신 있게 펼칠 수 있을까. 상당한 한계가 있다. 결국 관료는 얼마나 경험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도 중요하지만 인사권자가 어떻게 부리느냐에 따라서 성과를 다르게 낼 수도 있다. 내가 볼 때는 우리 이재명 대통령께서,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아까 여당 당대표는 혹독한 직업이라 그러셨는데요. 그건 윤석열 대통령일 때 국힘당의 당대표는 혹독하지요.
 
▷김태현 : 네.
 
▶박찬대 : 이재명 대통령일 때 민주당 당대표는 원팀이 돼서 국민들이 원하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봅니다. 송미령 장관의 유임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깊은 실용적인 고려와 정책적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여러 가지 뭐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는 있지만 결과를 조금 지켜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나 박찬대가 보는 이재명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다.
 
▶박찬대 : 정말 원칙주의자입니다.
 
▷김태현 : 원칙주의자요?
 
▶박찬대 : 우리 이재명 대통령 정말 원칙주의자이고요. 그 원칙에 단 한번도 사실은 물러서지 않는 것을 여러 번 지켜봤고요. 정말 그렇습니다. 수석대변인인 박찬대하고 그때 경기도지사이면서 대통령후보로 확정됐는데도 불구하고 둘이 밥을 먹었을 때 3만 원짜리 초밥을 각자 계산하시는 분입니다. 지킬 수 있는 것은 그렇게 원칙적인 분이에요.
 
▷김태현 : 네.
 
▶박찬대 : 그런데 이분은 또 한편으로는 되게 유연하면서 실용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인사, 정책, 예산집행, 국정운영에 있어서 원칙은 최대한 지키되, 유연하고 실용적인 분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찬대 : 또 하나는 국민행복을 위해서 충실하게 일할 일꾼이라는 것은 분명하고요. 내가 본 공직자 중에 공직자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 친소관계에 의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분이 절대 아니다.
 
▷김태현 : 오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후보로 나선 박찬대 의원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찬대 : 감사합니다. 또 불러주십시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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