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체전선이 남하해 폭우가 쏟아지는 21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한 도로에 인근 공사장 토사가 빗물을 타고 유출되고 있다.
광주·전남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비 피해와 교통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늘(21일) 오전 11시 현재 광주와 전남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 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 신안(흑산면 제외)·흑산도·홍도 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어제부터 누적 강수량은 곡성 옥과 92.5㎜, 영광 안마도 87.5㎜, 광주 86.5㎜, 함평 84.5㎜, 담양 봉산 84㎜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담양 봉산 47.5㎜, 구례 42.5㎜, 곡성 39.5㎜, 광주 39.1㎜ 등으로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됐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담양에 산사태 경보, 광양·곡성·구례·영광·장성 등에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돼 담양·곡성·장성 14개 마을 55가구 79명이 대피했습니다.
거센 장맛비로 피해 신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나무 쓰러짐 8건, 도로 침수 9건, 토사 유출 1건, 맨홀 이탈 1건 등 모두 19건의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를 완료했습니다.

전남에서도 나무 쓰러짐 6건, 주택·농경지 침수 우려 또는 배수 요청 4건, 하천 범람 우려 1건 등 모두 11건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지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예방적 교통 통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광주는 하천 진출입로 336곳, 징검다리 57곳, 둔치 주차장 11개소의 통행이 통제 중이고, 전남은 특보 발효 지역의 천변도로 8곳, 둔치 주차장 21곳, 산책로 10곳, 징검다리 6곳 등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광주 무등산 1곳과 전남 5곳 국립공원의 입산이 통제됐고 여객선 운항은 완도·목포 등 4개 항로의 5척이 운항을 멈췄습니다.
항공기 운항은 광주공항에서 2개 항공편의 출발·도착이 지연됐고, 여수공항은 3개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거센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면서 광주는 비상 1단계, 전남은 비상 2단계를 각각 발령해 상황 관리에 나섰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광주·전남에 50~12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비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광주 서구 제공, 기상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