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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SK, 울산에 '7조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앵커>

아마존웹서비스와 SK그룹이 울산에 7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는 게 공식화된 가운데, 울산을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빠른 인허가 절차와 분산 에너지 특구 등 전력 수급이 용이한 입지적 여건이 크게 작용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김영환 기자입니다.

<기자>

아마존웹서비스와 SK그룹이 울산 미포 국가산단에 100MW급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합니다.

아마존웹서비스가 5조 4천억 원가량을 투자하는 등 총 7조 원 규모로 조성되며, 올 9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100MW급 그래픽처리장치인 GPU 전용 설비를 갖춘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로, 6만 장의 고성능 GPU가 투입됩니다.

아마존웹서비스가 울산을 선택한 핵심 배경은 신속한 인허가 절차와 안정적인 전력 수급 여건 때문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 전기차공장과 삼성SDI 배터리 공장의 인허가를 2년가량 앞당긴 전례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올 초에 이미 인허가가 다 끝났고, 9월 정도 되면 아마 기공식을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많은 양의 전력을 SK케미칼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조달할 수 있고,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추진 등 대규모 전력 수급이 쉬운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또 냉각이 중요한 데이터센터 특성상 바다와 인접한 위치와 SK가스의 액화천연가스에서 발생하는 냉열 활용 가능성도 울산만의 경쟁력으로 평가됩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그동안 우리가 버렸던 냉열들 아주 효율적으로 이용될 것이다. 그다음에 차등 요금제가 생기면서 크고 작은 생산 기지들이 생기지 않겠느냐….]

AI 데이터센터는 향후 1GW 규모로 확대되고, 100조 원 이상의 투자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로 인해 해외 빅테크 기업들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울산에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조업 중심 도시 울산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AI를 육성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UBC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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