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OECD, 관세 전쟁에 올해 세계 성장률 3.1%→2.9% 또 하향

OECD, 관세 전쟁에 올해 세계 성장률 3.1%→2.9% 또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현지시간 3일 발간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 하향 조정하며 무역 전쟁이 지속될 경우 성장 전망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OECD는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석 달 전 전망치인 3.1%보다 0.2%포인트 더 떨어진 2.9%로 예측했습니다.

2026년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인 3.0%에서 0.1%P 내린 2.9%로 조정했습니다.
OECD 2025년 세계 경제 전망(사진=연합뉴스)

OECD는 "이 수치는 5월 중순 기준의 관세율이 법적 문제 제기에도 유지된다는 기술적 가정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성장세 둔화는 주로 미국·캐나다·멕시코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기타 경제권은 상대적으로 하향 조정 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OECD는 관세 전쟁 신호탄을 쏘아 올린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1.6%, 내년엔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3월 전망치 2.2%보다 0.4%P나 떨어졌습니다.

미국과 무역 긴장을 겪고 있는 캐나다의 올해 성장 전망은 지난해 1.5%에서 둔화한 1.0%로 예상됩니다.

다만 내년엔 경제가 새로운 관세 환경에 적응하면서 GDP가 서서히 회복해 1.1%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멕시코는 석 달 전 올해와 내년 각각 -1.3%, -0.6% 성장이 전망됐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각각 0.4%, 1.1%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미국의 관세 위협에 보복 관세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유럽은 기존 예측치와 변동 없이 올해와 내년 각각 1.0%와 1.2%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과 90일간의 '관세 휴전'에 들어간 중국은 올해 4.7%의 성장률을 이룰 것으로 OECD는 예상했습니다.

직전 보고서의 전망치, 4.8%보다 0.1%P 내렸습니다.

내년엔 4.3%로 성장세가 더 둔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직전 전망치인 1.5%보다 0.5%p 내린 1.0%로 거듭 하향 조정됐습니다.

OECD는 "관세 인상과 불확실성이 수출 성장세를 억제하고 기업 투자를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실질 임금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민간 소비는 2025년 후반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2.2%로 예측했습니다.

일본 역시 미국 관세 인상이 성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석 달 전보다 0.4%P 내린 0.7%로 예상됐습니다.

내년 성장세는 0.4%로 더 둔화한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습니다.

주요 20개국(G20)의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 3.6%, 내년 3.2%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경우 올해 전체로는 물가 상승률이 3.2%로 예상되나, 연말쯤엔 물가 상승률이 3.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OECD는 "관세를 인상하는 국가에서 무역 비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주요국의 관세 인상에 앞서 물량을 미리 조달하면서 급격히 늘었던 글로벌 교역은 향후 2년 동안 크게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OECD는 짚었습니다.

또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기업 투자도 제약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OECD는 "무역 장벽의 추가 인상이나 보복 조치 등을 포함한 급격한 변화, 소비자와 기업의 위축, 금융 시장에서의 위험 재평가 등은 성장 둔화를 심화시키고 고도로 상호 연결된 국경 간 공급망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암울한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국이 "무역 긴장을 완화하거나 기존 무역 장벽을 낮추는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