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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적 울리며 유세 방해…운동원 폭행도 잇따라

<앵커>

대구에서 차량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민주당 유세 차량 앞에서 계속 경적을 울렸고 선거운동원이 이걸 저지하려고 하자 차에 매달고 그대로 질주했습니다.

TBC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세 차량 앞에 붉은색 외제차량이 들이닥칩니다.

쉴 새 없이 경적을 울려 대는 차량, 이를 저지하려는 선거운동원을 매달고 10m 넘게 끌고 갑니다.

위협적인 운전에 결국 운동원 2명은 그대로 바닥에 나동그라졌습니다.

[민주당 선거운동원 : 사람이 앞에 있는데 차가 앞으로 가는 거예요. 조수석 쪽에 창문 쪽에 옆에서 이걸 잡고 멈춰라! 사람이 있다 했는데, 계속 속도를 내니까 제가 잡고 있다가 팍 튕겨져나간 거죠.]

인파에 도주로가 막힌 20대 남성 운전자, 항의하는 관계자들을 향해 되레 고성을 지릅니다.

[내가 빵, 하겠다는데 왜 XX이야. 내가 뭐 이상한 짓 했나.]

운전자는 차량을 몰고 이곳 광장 일대를 반복해서 돌며, 유세차량 앞에서 수차례 경적을 울려 선거운동을 방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선거운동원 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입건해 공직선거법 위반,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대구 동성로 민주당 유세 현장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 70대 남성이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대선 관련 선거사범은 1천 명에 육박한 가운데 벽보, 현수막 훼손은 690명, 허위 사실 유포 130명, 폭력 42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운동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정치성향이 다른 후보에 대한 분노 표출이 잇따르면서 선거 관련 범죄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TBC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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