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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용진 "'양두구육 시즌2'? 이준석 단일화 말 바꾸기 쯤이야"

- 'D-7' 민주당이 경계할 것? 단일화와 자책골
- 이준석, 단일화 안 한다? '양두구육 시즌2'
- '尹 속여 팔았다'던 이준석, 말바꾸기 쯤이야
- 차별성 보여줬으면 단일화 제안 안 와…본인 책임
- 민주당, 단일화 견제? 예방책이자 대비책
-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등 법안 철회는 잘한 것
- 사법부 견제 논의 필요하지만 선거 땐 조심해야
- 국힘 골든크로스 기대? 희망고문으로 끝날 것
- 李 "정치보복 안 해"…논란될 발언 아냐
- 국힘 지도부, 계엄 해제 방해는 조사해봐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5월 27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사람사는세상 국민통합위원장


▷김태현 : 대선을 7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민주당에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과연 뭘까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직속 위원회인 국민화합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용진 전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박용진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일주일 남았어요.
 
▶박용진 : 그렇네요.
 
▷김태현 : 지금 민주당에서 가장 신경 쓰이고 경계하는 것은 뭡니까?
 
▶박용진 : 단일화하고 자책골 두 가지이지요.
 
▷김태현 : 단일화하고 자책골이요.
 
▶박용진 : 네.
 
▷김태현 : 하나씩 볼까요. 그러면 신경 쓰이고 있다는 건 단일화가 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박용진 : 될 가능성이 있지요.
 
▷김태현 : 오히려 민주당에서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앞서 김성태 위원장은 안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셨거든요.
 
▶박용진 : 그러니까 단일화라고 하는 게 보수 전체로 볼 때는 단순 합으로 보면 해볼 만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 이게 일단 있고요.
 
▷김태현 : 산수로 계산하면요.
 
▶박용진 : 네. 그러고 민주당으로서는 예방주사를 놓는 효과도 있겠습니다마는, 실제로 단일화가 만들어지면 선거를 포기하고 있었던 보수층도 결집하는 기폭제가 되거든요.
 
▷김태현 : 해볼 만하구나 뭐 이러면서요?
 
▶박용진 : 네. 그렇게 되면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요. 이준석 후보가 나는 안 해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양두구육 이준석 아닙니까. 자기 말로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시킬 때 개고기인 줄 알면서 양고기로 속여 팔았다 그렇게 얘기를 했던 것 아니에요.
 
▷김태현 : 아, 그때요.
 
▶박용진 : 네. 대통령도 속여 팔았는데 단일화 말 바꾸기쯤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겠구나 이런 우려가 들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준석 후보가 지금 절대 안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일종의 전략적인 것이고, 속내는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박용진 : 그렇지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개고기인 줄 알면서 양고기로 팔았다고 본인이 이실직고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할 생각이면서 안 하겠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고요. 세상에 국민들한테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인 줄 알면서도 근사하게 포장해서 팔았으면 불법도축업자, 혹은 불법유통업자인데 그런 일은 반복적으로 또 벌어질 수 있겠구나, 국민들을 속이는 일이라면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그런 의미에서 이준석 후보가 아니오라고 세게 말할수록 저거 두 번째 양두구육이구나 이렇게 하는 생각하는 거지요.
 
▷김태현 :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해서 들어오는 게 너무너무 좋을 건데요. 그러면 이준석 후보가 만약에 단일화에 응한다면 그 원인과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박용진 : 이준석의 미래가 뭘까. 유승민의 길을 걸어가는 걸까, 아니면 보수의 어떤 변화와 혁신의 주인공이 되는 걸까. 이렇게 놓고 보면 걱정스럽겠지요. 유승민 의원의 오늘이 자기의 내일이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요.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의 패배를 본인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한다 그렇게 주장하잖아요. 그게 얼마나 무섭겠어요. 그런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단일화를 할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실제로 웃긴 거예요. 본인이 안 하겠다고 그러는데 단일화를 하자 그러는 건 본인 탓이에요.
 
▷김태현 : 그게 어떤 말씀이시지요?
 
▶박용진 : 어떤 차별성을 보이지는 못했잖아요. 아무리 국민의힘이 제정신이 아니어도 이재명 후보에게 단일화를 하자고는 안 하잖아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그건 이유가 뭐냐 하면 너무 다르기 때문이에요. 국민들이 인식하기에 저기는 무슨 단일화를 언급할 상대가 아니라 서로 실력을 겨루고 자웅을 겨뤄야 될 세력이다 이렇게 보는 거잖아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그런데 이준석 후보가 여러 말솜씨로 본인의 존재감은 드러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어떻게 국민의힘과 내가 다른지를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못해요. 그러고 미래를 위한 어떤 공약이나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도 못해요. 그러니까 자꾸 단일화의 자장(磁場) 안에 끌려들어가는 거지요. 차별성을 윤석열을 추종하는 집단, 국민의힘의 내란잔당 우두머리 김문수가 이끌고 있는, 그들이 이야기하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국민들이 인식하고 계신 거예요.
 
▷김태현 : 의원님이 예전에 아마 비상계엄 있고 나서 조기대선 하네 마네 할 때 저랑 인터뷰할 때 하신 말씀을 제가 기억하는데요. 당시 이준석 의원과 만약에 단일화를 하면 단군 이래 최대 몸값으로 비싸게 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것 기억나시지요?
 
▶박용진 : 네. 아마 제가 말씀드릴 때는 봉이 김선달 이후에 대동강물 팔아먹었듯이 아마 최대 몸값을 받고 그렇게 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렸지요.
 
▷김태현 : 그러면 지금 보면 이동훈 공보단장(이준석 후보 측)이 얘기했지만 친윤의원들이 당권 주겠다 그랬다, 그다음에 뭐 공동정부론 40대 총리 얘기를 막 김문수 후보가 하잖아요. 그런 것들이 다 이준석 후보를 단일화로 끌어들이기 위한 국민의힘 주류의 어떤 제안 뭐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박용진 : 그렇지요. 계약서 초안을 작성해서 자꾸 보내는 건데요.
 
▷김태현 : 그런 엄청난 대가를 바랄 수도 있다?
 
▶박용진 : 그렇지요. 그런데 거기에 몇 가지 더 덤으로 얹어달라는 게 있잖아요.
 
▷김태현 : 뭐요?
 
▶박용진 : 친윤 척결 뭐 이런 등등 본인 못살게 굴었던 사람들 정리해라.
 
▷김태현 : 과거 일에 대한 사과 이런 거요?
 
▶박용진 : 네. 뭐 그런 부분도 있고 그러니까 저는 단일화가 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태현 : 3자 구도가 민주당 입장에서는 훨씬 좋지요.
 
▶박용진 : 그렇지요.
 
▷김태현 : 왜냐하면 지금 산술적으로 하면 좀 오차범위니까.
 
▶박용진 : 그런데 또 정치는 단순 산술이 아니라서, 변수가 너무 많은 고차방정식이잖아요. 그래서 이준석-김문수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해도 이준석 지지층 중에 김문수를 찍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어요. 그분들이 이탈, 그러고 이재명 후보 지지 쪽으로 넘어올 가능성도 상당히 있고요. 또 단일화를 저쪽에서 하게 되면 우리도 역결집을 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고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아예 투표 안 하련다 했던 분들도 이건 아니지 하고 돌아서실 분도 상당히 있지요.
 
▷김태현 : 그러면 민주당은 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말씀하신 대로 선거는 산수가 아니니까 김문수-이준석 두 후보의 지지율 합산치가 고스란히 보전은 안 될 것이다라는 말씀이잖아요. 그런데 그건 뚜껑 열어봐야 되잖아요. 어떤 대책이 있으세요? 단일화할 것으로 지금 상정하고 준비하신다고 하면요.
 
▶박용진 : 지금 단일화될 것이다, 긴장하자라고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지금 일종의 예방책이자 대비책의 시작인 거지요. 그래서 지지층이 다 이겼는데, 뭐 하면. 그러니까 오늘도 두어 개 언론의 아침 조간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냈던데요. 단순 수치만 보면 안 되는 거거든요. 수치상으로는 넉넉한데 그게 오히려 방심하는 효과를, 느슨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자만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김태현 : 앞서 두 가지 경계할 게 하나는 단일화 말씀하셨고요. 또 하나가 실책 말씀하셨거든요.
 
▶박용진 : 네, 우리의 자살골 뭐 그런 거지요.
 
▷김태현 : 지금 캠페인 한 2~3주 정도 됐는데요. 눈에 띄는 실책이 있었다고 평가하세요?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요.
 
▶박용진 : 원래 저희가 자제하는 게 언제부터 시작됐느냐 하면 대법원이 이상한 속도의 판결을 한 것과 관련해서 사법부 내부에서도 지금 문제제기가 있고 그래서 법관회의도 열리고 이랬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민주당이 거기에서부터 출발해서 사법부 개혁에 대한 깃발을 들고 나서부터 여러 이야기들이 막 나왔고요. 그런데 어제 어쨌든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잘 정리한 것 같아요.
 
▷김태현 : 예를 들면 비법조인도 대법관 될 수 있다요?
 
▶박용진 : 네. 당연히 사법개혁의 내용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들이거든요. 재판부의 다양성은 한 20년 전부터 이야기되고,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있었던 지점들이지요. 그 부분이 굳이 지금 선거기간에 논의돼서 국민들의 논란이 될 필요는 없잖아요.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도 조심하고 주의해야 될 지점인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과도한 사법부에 대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는 것들은 조금 실책인데, 지금 마지막 순간에 비법조인 대법관을 철회한 것은 잘했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박용진 : 네. 저는 논의할 수 있다고 보고요. 전에도 그런 표현을 드렸는데, 일종의 견제구를 사법부에 던진 건데요. 1루에 발을 묶어놓으려고 던지는 것이지 꼭 태그아웃 시키려고 던지는 것은 아닌데 너무 세게 던지면 볼이 빠지지요. 그러면 2루까지 그냥 가니까요. 우리는 그런 면에서 수위조절을 잘해나갈 필요는 있습니다.
 
▷김태현 : 최근의 여론조사 흐름들이 선거 초반에는 이재명 후보가 계속 고공행진하다가 좀 주춤한다 이런 평가들이 언론에서 나오는데요. 그 원인은 뭐라고 보세요? 민주당 쪽에서 많이 이야기하는 보수가 뭉치고 있다, 보수 과표집 때문이다 이겁니까, 아니면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 자체에 뭔가 표가 떨어지는 요인들이 있었다고 보세요?
 
▶박용진 : 거의 선거 초반에는 이재명 후보 거의 독주(獨走)이지요.
 
▷김태현 : 네, 초반에는요.
 
▶박용진 : 독주(獨走)였고요. 저기는 자기네들끼리 독주(毒酒)를 마셨지요. 그래서 정신을 못 차렸던 것 아니에요. 새벽 3시에 후보등록 하라고 그러지를 않나. 술 취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럴 수가 없는 일을 마구 저질렀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저희 혼자서 거의 뛰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어쨌든 저쪽도... 제가 부산, 울산, 대구 이렇게 쭉 선거운동 다녀왔거든요. 결집하고는 있어요.
 
▷김태현 : 보수세력이 확실히?
 
▶박용진 : 꼴도 보기 싫은, 선거판 돌아보기도 쉽지 않았던 보수지지층이 그래도 이렇게 고개를 돌리고 있는 상황이더라고요. 뒤를 돌아오면서 투표를 해야 되나? 하시는 그런 상황이에요.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골든크로스 얘기하잖아요. 민주당이 보시기에 국민의힘 주장의 골든크로스는 불가능하다입니까, 아니면 혹시 가능할 수도 있으니 경계해야 돼 이겁니까?
 
▶박용진 : 골든크로스는 희망사항인데 그게 희망고문으로 끝날 거예요.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고요. 제가 드리는 말씀은 보수지지층이 완전하게 몸을 돌려서 투표장으로 오기가 지금은 어려운 수준으로 국민의힘이 망가져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이재명 후보가 일요일인가요. 긴급기자간담회를 하면서 한 얘기인데요. “내란세력은 단호하게 처벌하되, 특정인을 겨냥한 정치보복은 없을 것.”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내란세력을 단호하게 처벌한다는 것하고, 특정인을 위한 정치보복 이걸 딱 가르마 타기가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이거 어떻게 구분해야 되는 겁니까?
 
▶박용진 : 그런데 그거 너무 웃기지 않아요? 나는 그게 왜 논란인지 모르겠는데요. 특정인을 겨냥한 정치보복을 하겠다고 그러면 더 웃긴 것 아니에요? 그런데 그게 왜 논란이지요?
 
▷김태현 : 논란이라고 제가 말씀드린 건 아니고요.
 
▶박용진 : 여러 군데에서 그런 질문을 그런 식으로 받아서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정치보복이 없는 건 너무 당연한 거고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국민통합을 할지라도 저는 사회정의에 입각해서 해야 된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 사회정의의 가장 큰 기본은 헌법정신이에요. 헌법정신을 훼손하고 거기에 동조하고 또 같이 임무수행을 한 사람들을 통합대상으로 보기는 어렵고요, 처벌대상이지요. 그건 수사기관에서 수사하고 있고, 재판을 통해서 확인이 되고 드러날 거고요. 그 일을 얘기하는 겁니다.
 
▷김태현 : 의원님, 그러면 예를 들어서 지금 재판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전 국방부 장관이나 군인들 이건 뭐 내란세력에 대한 처벌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예를 들면 국무회의의 멤버였던, 어제 조사받았다고 하더라고요. 한덕수 전 총리나 이상민 전 장관, 또는 당시에 비상계엄 해제에 어찌 됐건 오지 않았던 국민의힘의 중진 지도부 의원들 그 사람들 수사하는 것은 내란수괴에 대한 처벌입니까, 아니면 정치보복입니까?
 
▶박용진 : 제가 알기로는 기초적인 수사과정에 있는 걸로 알아요. 거기에서 국무회의에 앉아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있었거나 아니면 아무 발언을 하지 않았거나 이런 것들은 본인들의 주장이고요. 국무회의의 CCTV라든지 또 다른 참석자들의 증언이라든지 진술내용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될 문제라서 아직 제가 이걸 뭐 맞다 틀리다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보고요. 그런 부분들은 다 확인해야지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아무리 제정신이 아니었어도 그날 밤에 이거 좀 이상한데 다들 느꼈을 테고요. 저를 비롯해서 되게 많은 국민들이 그날 밤에 우다다닥 국회 앞으로 뛰어갔단 말이에요. 그러고 많은 정치인들, 국회의원들은 국회로 담을 넘어서 가거나 긴급하게 뛰어갔단 말이에요. 그런데 유독 왜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국민의힘의 지도부는 오히려 국회 결집을 방해했는지 이건 좀 확인해 봐야지요. 비상식적인 태도잖아요.
 
▷김태현 : 그러면 비상계엄과 관련성 여부를 수사하는 것은 해야 되는 게 맞다.
 
▶박용진 : 그럼요.
 
▷김태현 : 다만 그러면 예를 들면 어떤 의원이 있는데 그 의원 혹시 개인비리 뭐 있는지 털어봐 이건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박용진 : 그거하고 비상계엄하고 무슨 관계예요. 그런 건 아니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비상계엄과 관련된 것만 수사하는 건 해도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요.
 
▶박용진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문수 후보 막판 슬로건이 이런 거거든요. “이재명 후보는 가짜다, 내가 진짜다.” 김문수 후보가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고요. 도덕성 이슈를 환기시킬 수 있는 형수 이런 과거 의혹들이요. 이런 것들을 다시 끄집어내서 공격이 시작된 것 같던데요. 이게 영향이 있을 걸로 보세요?
 
▶박용진 : 그게 어떻게 영향이 있어요. 뭐 하루 이틀 된 얘기도 아니고요. 이재명 후보로서는 지금 몇 년째 사과한 내용이고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그래서 김문수 후보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못 하고 있고, 과거에 집착해서 상대의 네거티브 흑색선전만 일삼고 있는 것은 김문수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되게 어렵고 자격이 없다라고 하는 얘기이고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김문수 후보가 미래에 대해서 얘기한 건 딱 하나밖에 없잖아요.
 
▷김태현 : 뭐요?
 
▶박용진 : 나도 사전투표하겠다. 며칠 뒤의 얘기를 본인이 얘기한 건데요. 저는 그래서 대구에서도 부산에서도 울산에서도 제가 간곡하게 호소했거든요. 보수지지층들 중에 국민의힘 사랑하는 분들 계실 거예요. 늘 국민의힘 쪽을 평생 찍어오신 분들이요. 그런데 자식이 잘못해도 무조건 감싸는 게 부모의 진정한 사랑이 아니잖아요. 자식이 잘못하면 회초리를 들고 매를 들고 혼구녕을 내주는 게 부모가 자식을 바른길로 가도록 인도하는 건데요. 보수정치가 제대로 되고, 국민의힘이 제대로 정신차리려면 국민을 향해서 이렇게 총칼 들이대고도 지금도 이렇게 네거티브 흑색선전만 하고 있다. 이번에 회초리를 들어주셔야 돼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 국민의힘을 사랑하시면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주십시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최근에 노무현 정신을 자주 언급합니다. 그러고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국가장학금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천호선 전 비서관하고 또 언쟁도 있었고요.
 
▶박용진 : 네.
 
▷김태현 :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날선 반응도 나오는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용진 : 그러니까 제가 오히려 비극적으로 보고 있는 건 과학발전에 기여하라고 과학장학금까지 국가에서 받아놓고 과학발전에 기여하기보다는 윤석열 정부 탄생에 기여했던 이준석이라고 하는 정치인이 너무 비극적으로 보이고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그동안 뭐 하시다가 지금 와서 친노호소인이 됐지요? 얼마 전에 한덕수는 그동안 뭐 하시다가 이제 와서 호남호소인이냐 이런 비판을 받았는데요. 그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정신과는 별로 그렇게 인연이 없으시던 분이 느닷없이 지금 와서 친노호소인을 하시려다 보니까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좀 민망하잖아요. 그러니까 아마 천호선 전 비서관도 그렇게 발끈하셨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어쨌든 자기 정치를 잘하셔야 될 때예요. 오죽 자기 내용을 밝히지 못했으면 계속해서 국민의힘에서 단일화하자고 얘기하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국민화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용진 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용진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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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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